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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바람직한 대화법
[열린마당] 바람직한 대화법
  • 승인 2008.12.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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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직한 대화란 상대방의 자유로운 표현을 장려하고, 나를 자유롭게 표현하며, 상호이해를 촉진시키는 대화를 뜻한다.

 서로의 감정을 존중하고 하나의 인격체임을 인정하며, 상대방의 자존심을 상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바람직한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행동을 취할 필요가 있다.

 먼저 상대방을 한 인간으로 존중하는 것이다. 특히 부모-자녀관계에서 부모는 아이들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더 많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그들을 교육하고, 훈계하고, 잘못을 지적하는 일이 많다.

 바람직한 대화법은 상대방의 표현을 장려하고 대화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수용적인 태도가 필수적이다. 예컨대, “엄마, 나, 동생을 때려주고 싶어”라고 아이가 말했을 때, 아이가 자기 동생을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나 있다는 것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이 수용이다. “그래 네 말이 맞다. 네 동생은 좀 맞아야 해”라고 동의한다든지, “동생을 때리면 되니?”라고 훈계하는 것은 수용적인 태도와는 거리가 먼 것이다.  이러한 수용적인 태도는 상대방을 판단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감정이나 의사를 말로 ‘잘’ 표현하는 것이다. 만약 상대방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화가 났다면 “네가 이렇게 일을 그르쳐 놓아서 화가 나는구나”라고 말하는 것이다. 화가 난 것을 감추고 있거나 혹은 말로 표현하지 않고 물건을 집어던지는 등의 행동은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한편, 어떤 사람은 상대방에게 자신의 희망, 욕구, 기쁨, 불만, 불안, 의견 등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지나치게 불안을 느끼거나 부담을 느끼는 성격 때문에 자신을 잘 표현하지 못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화하는 당사자들이 피차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다면 상호이해의 폭은 그 만큼 좁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바람직한 대화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나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다.

김상돈 경남애니메이션고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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