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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 교수 “단감 농가 살린다”
경남대 교수 “단감 농가 살린다”
  • 이병영 기자
  • 승인 2008.10.23 1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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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교수팀, 단감 꼭지서 항산화·항암·신경세포 높은 활성 확인
단감 기능성 가공품 개발 등 소비확대 방안 마련 기대
경남대 교수들이 단감의 대표적인 주산지인 경남지역의 단감 재배 농가를 살리기 위해 단감의 기능성 가공품을 개발하는 등 단감 소비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나서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남지역의 단감 재배 면적은 2007년 현재 9,014ha로 전국의 단감 재배면적의 50%가 넘고 있지만, 올해에는 농가들의 재배기술 향상으로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20%나 증가하면서 공급과잉현상이 나타났고,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도 가격하락을 부채질해 단감 출하를 앞둔 농민들의 속을 태워왔다.

단감은 별다른 가공 상품이 개발되지 않아 대부분이 생과일로만 이용되기 때문에 농가의 수입은 그 해의 단감의 수확량에 따라 결정돼 왔다.

이 가운데 경남농업기술원 산하기관인 단감연구소가 농림식품수산부의 지원으로 ‘단감수출연구사업단’을 출범시켰고, 경남대의 이승철 교수와 동료 교수들은 단감수출연구사업단의 핵심과제사업 중 하나인 ‘단감의 생리활성물질 발굴 및 기능성 가공품 개발’로 사업에 참여했다.

이 과제는 농가 수익을 증대시킬 수 있는 단감의 우수성과 기능성 가공 상품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승철 교수는 “단감은 비타민 C는 감귤의 2배, 사과의 15배 이상이고, 식이섬유 또한 배, 사과, 포도, 밀감보다 월등히 높게 함유돼 있는 영양소가 풍부한 과일이지만, 대부분이 생과일 형태로만 유통돼 왔다”며 “이번 연구는 현대인에게 적합한 기능성을 발굴해 널리 홍보하고, 각종 단감 가공품에서의 기능성 검증뿐만 아니라 가공 방법에 따른 기능성의 변화 등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남대 교수들은 그동안 단감을 부위별로 세분화해 항산화, 항암, 신경세포 활성 기능을 조사한 결과 단감의 꼭지 부위에서 높은 활성을 확인했고, 앞으로도 품종과 부위, 재배법에 따른 단감의 기능성을 계속 연구해 단감의 기능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가공 방법도 개발할 계획이며 연구결과물도 조만간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철 교수는 또 농촌진흥청에서 산·학·관·연 전문가 네트워크화로 지역의 특화작목을 명품화하고자 운영하는 ‘단감특화작목산학연협력단(단장: 경상대학교 박정규 교수)’의 ‘단감 가공팀 개발 및 기술 보급’ 분야의 팀장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한편, 이승철 교수는 마산지역 최대 특산품인 ‘미더덕’에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노화 예방성분과 항암효과를 밝혀냈고, 이를 판매할 수 있는 장기유통 포장기술도 개발해 지역 어민들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해 왔다. <이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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