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2:54 (금)
현명한 주부들의 선택, 이국 땅에서 병드는 아이들
현명한 주부들의 선택, 이국 땅에서 병드는 아이들
  • 승인 2008.10.19 1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즘 길거리를 지나는 여성들을 유심히 보면 아가씨인지 아줌마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는 과거와는 달리 감각적이고 자기관리에 애쓰는 현명한 주부들이 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들은 자기 뿐만이 아니라 자녀들의 교육 문제에도 무한한 센스를 발휘한다. 유치원에 채 들어가기도 전에 영어 회화를 전문으로 하는 유아방에서 방긋거리고 있을 자기 아이들을 생각하면 흐뭇해지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어느 정도의 단계가 지나면 몽땅 아이들을 데리고 외국으로 어학연수를 가는 것을 정해진 코스로 생각한다. 그것이 부모로서의 자신의 능력이자 자존심이라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막상 해외에 발을 붙이는 순간 그들의 로망과 센스는 커다란 부담이 되어 아이들을 압박한다. 이미 새로운 언어와 문화에 충격을 받고 있는 아이들에게 이러한 엄마의 열정은 다른 방식의 탈출구를 꿈꾸게 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약물, 흡연에 의한 폭력성 짙은 교우관계의 형성이다.

아이들은 소속감을 가지고 바라고 자신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적절한 선에서 일탈을 하기 시작하고 결국 걷잡을 수 없는 나락의 길로 들어선다.

아이들은 그들 내부에 지적 성장을 담을 그릇 뿐만 아니라 정신적 안정으로만 빚을 수 있는 그릇 역시 가지고 있는 것이다. 현명하고 센스있는 어머니의 순간적인 잘못된 선택은 점점 커져가는 아이들의 그릇을 단번에 깨뜨릴 수 있는 쇠망치가 될 수 있다.

<진주경찰서 진양호지구대 대평분소장 경위 이병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