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의식 제관·집례, 금녀의 벽 허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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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추계석채례에서 전국최로 남성의 전유물인 금녀의 벽을 허물고 봉행행사 중 석채례를 행할 것을 청하는 ‘謁者’(알자), 3헌관을 인도하는 ‘饌引’(찬인), 헌관이 올릴 술동이를 받드는 ‘司樽’(사준), 향을 피우는 ‘奉香’(봉향) 등 대분분의 역할을 여성제관이 맡았다.
지난 5일 제관선정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하고 최초로 제관의 관복을 담당하는 복관을 여자제관을 선정한 것. 또한 어려운 한문식 절차를 한글로 해석하되 전통 봉행방식은 그대로 유지했다.
이날 헌관 및 집례는 초헌관에 김윤수 진해부시장, 아헌관 김형봉 시의장, 종헌관 김연광 웅천농협조합장이 봉행했다.
주자정동의 석채례는 1863년 9월 첫 향사를 봉행한 후 춘계석채는 제144회, 추계석채145회 총299회를 봉행의 역사를 갖고 있다.
석채례는 성균관의 석전과 가정의 제사와는 근본이 다르다.
석채례는 석전과 달리 폐백을 드리는 전폐가 없고, 소를 잡아 올리는 희생이 없고 무, 미나리 등 채소를 사용한다. 이는 백성들에게 부담을 주지않기 위한 소박함과 질소함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황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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