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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주자정동영당 석채례 봉행식 가져
진해 주자정동영당 석채례 봉행식 가져
  • 황철성 기자
  • 승인 2008.10.13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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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의식 제관·집례, 금녀의 벽 허물어
전국 최초로 복관을 여자제관으로 선정 봉행하고 있다.
주자정동강당(강장 정행명)은 13일 오전 11시 전국유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해시 웅천 관정마을에서 제145회 주자정동영당 석채례 봉행식을 가졌다.

이날 추계석채례에서 전국최로 남성의 전유물인 금녀의 벽을 허물고 봉행행사 중 석채례를 행할 것을 청하는 ‘謁者’(알자), 3헌관을 인도하는 ‘饌引’(찬인), 헌관이 올릴 술동이를 받드는 ‘司樽’(사준), 향을 피우는 ‘奉香’(봉향) 등 대분분의 역할을 여성제관이 맡았다.

지난 5일 제관선정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하고 최초로 제관의 관복을 담당하는 복관을 여자제관을 선정한 것. 또한 어려운 한문식 절차를 한글로 해석하되 전통 봉행방식은 그대로 유지했다.

이날 헌관 및 집례는 초헌관에 김윤수 진해부시장, 아헌관 김형봉 시의장, 종헌관 김연광 웅천농협조합장이 봉행했다.

주자정동의 석채례는 1863년 9월 첫 향사를 봉행한 후 춘계석채는 제144회, 추계석채145회 총299회를 봉행의 역사를 갖고 있다.

석채례는 성균관의 석전과 가정의 제사와는 근본이 다르다.

석채례는 석전과 달리 폐백을 드리는 전폐가 없고, 소를 잡아 올리는 희생이 없고 무, 미나리 등 채소를 사용한다. 이는 백성들에게 부담을 주지않기 위한 소박함과 질소함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황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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