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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가야역사문화·디자인 창조도시 김해
[기고] 가야역사문화·디자인 창조도시 김해
  • 승인 2008.10.0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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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를 포함해 인근 지역(부산, 창원 등)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김해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소개하면, 김해시를 방문목적으로서 ‘가야역사탐방’이 가장 많은 목적으로 나타났고, 가야사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으로서 김수로왕, 토기, 고분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민과 경관관련 전문가를 대상으로 김해의 상징물로서 선정한 것은 수로왕릉으로 김해시의 대표적 상징물로 인지되었으며, 김해시가 지향해야할 도시의 모습으로서 문화예술도시, 역사도시 순이었다.

이 설문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김해시민, 방문객, 경관관련 전문가 등 김해 방문목적, 이미지, 상징성, 지향해야 할 모습 등 모두가 가야역사문화와 관련한 내용들임을 알 수 있다.

구릉 속에서 잠들고 있었던 가야역사문화를 세상에 드러낸 역사적 사건인 대성동 고분군발굴과 함께 그 일대의 ‘가야역사문화환경 정비사업’은 역사 속에서 사라질 위기에 직면한 가야사와 김해시가 금관가야의 고도였음을 증명한 빛나는 업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본 것과 같이 시민들의 의식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된다.

가야역사문화는 이미 세상에 얼굴을 드러내 그 확고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세상에 드러난 가야역사문화라는 자원을 우리의 생활, 경제 등과 친밀하게 연결해주는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고, 이 필요성은 새로운 시대적 패러다임의 시발점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럼 우리가 해야 할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그에 대해 착안한 것이 바로 창조적 도시네트워크프로그램이며, 그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하고자 한다.

2004년 10월 유네스코 이사회에 의해 영국 에딘버러 선정을 시작으로 창조적 도시네트워크 프로그램이 추진되었다. 7개의 네트워크분야(문학, 영화, 음악, 공예 및 민속예술, 디자인, 미디어예술, 요리)로 구성, 지역의 장점을 살리기 위한 창조적 산업분야와 관련한 도시를 선정한다. 세계적인 추진 현황을 보자면 다음과 같다.

문학 영국(에딘버러), 호주(멜번), 요리 콜롬비아(포파얀), 음악 이태리(볼로냐), 스페인(세비야)

영국(글래스고우), 민속예술 이집트(아스완), 미국(산타페), 미디어 예술 프랑스(리용), 디자인 독일(베를린), 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 캐나다(몬트리올).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현재 우리시는 도시디자인과가 신설되어 약 10년, 인구 48만의 소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도시디자인의 리더로서 선두적인 역할을 책임감 있게 추진해왔다. 그러나 이런 시대적 현황에 만족하지 않고 약 10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국이 아닌 세계적인 디자인 창조도시 김해로서 거듭나기 위해선 현재의 선두적인 위치에 안주하지 않는 위기감을 지닐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였다.

그 필요성의 요구에 발맞추어 ‘도시디자인은 김해시 미래의 경쟁력’이라는 슬로건아래 김해시는 지역자원인 가야역사문화를 지역주민의 의지로 김해시라는 공간상에 디자인을 활용해 김해시다움을 다양한 디자인 정책의 표출과 창조도시 전략으로서의 디자인에 관해 검토하고자 했다.

즉, 베일에 싸인 가야역사문화를 접목한 디자인 창조도시 김해의 참된 움직임과 내실 있는 경험을 대외적으로 평가받을 기회가 바로 유네스코 창조도시 등재(디자인분야)이며, 세계적인 평가를 받고자 한다.

그에 대한 일부 움직임으로서 다가오는 11월 말 원주시, 전주시에 이어 제3회 ‘역사구역의 사회적 지속가능성’ 유네스코 석좌프로그램을 우리시에서 개최키로 결정되었다.

가야역사문화자원(보전) 및 디자인(창조)의 접목이라는 관점에서 50년, 100년 지속가능한 우리시다운 디자인 창조도시 구축을 위해 우리시는 활발한 교류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게다가 ‘디자인 창조도시 마스트플랜수립’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움직임으로 우리시다운 모습을 만들어가고 있다.

윤명숙 김해시 경관디자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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