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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성장을 위한 복지운동가의 활약
[발언대] 성장을 위한 복지운동가의 활약
  • 승인 2008.10.0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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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사회를 거쳐 첨단 사회로 접어들면서 사회복지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런 변화의 물결에 맞춰 수많은 사회 복지사들이 배출되고 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시대정신을 가진 복지운동가들의 활약이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활동의 폭이 좁아지고 있다. 그것은 그들의 사명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복지운동가들은 현장을 오가며 때로는 식음을 전폐하고, 또 때로는 투쟁을 해가며 화두를 제도권 내에 진입시키기 위해 온 몸을 던진다. 사회 복지사들은 복지 현장에서 클라이언트들에게 행정을 서비스한다. 제도권내에서 사명을 띤 사회 복지사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재야에 묻혀 독립운동이나 민주화 운동을 하는 열사들처럼 시대의 개혁을 부르짖는 복지운동가들의 사회적인 관심이 절실히 필요한 때인 것 같다.

한일합방 이후 나라 잃은 설움에 눈물 흘리는 백성들을 구하고자 선구적인 의식을 가진 사람들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독립운동’을 펼쳐 왔다. 목숨을 건 사투 끝에 광복을 맞았지만 기쁨도 잠시, 이데올로기에 사로 잡혀 한반도는 남북으로 갈라지고 반공을 빌미로 세상은 더욱 서설이 퍼렇게 변했다. 새로운 세력의 등장으로 가난을 이겨 보자고 ‘새마을 운동’으로 한반도에 다시 氣를 불어 넣었다. 하지만 집권하는 동안 경제 발전을 통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지나치게 인권이 묻히고 기득권에 의한 소시민들의 피해가 확산되면서 ‘민주화운동’이 한반도를 뜨겁게 달궜다.

그런 소용돌이 속에서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한 민주사회로 진입되었다. 올림픽을 치루고 노벨 평화상까지 받은 인권선진국으로서 지금은 UN사무총장을 배출시키고 AFEC 정상회담까지 치룬 대국이 되었다.

하지만 경제개발을 통한 급속한 성장의 휴유증이 소외계층과의 불균형적인 기이한 현상으로 너무나 두드려지게 나타나고 되었다. 배고픔에 한이 맺혀 잘살아 보자고 옆도 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리면서 한강변의 기적을 일으켰다. 성장을 하면서 희생양이 되어 뒷방에서 골골거리며 세월을 원망하며 하루하루를 죽이는 이들도 있다. 나라 잃은 설움으로 대가 없이 민족을 위해 목숨을 던진 이들도 많았지만 경제발전에 골몰하느라 그들에 대한 관심을 놓쳐 버리기 일 수였다.

이제는 관심이다. 그렇게 관심을 가지는 것이 복지이고, 그렇게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하는 것이 복지 운동가의 일이다. 등잔 밑의 어두운 곳이든, 가로등이 없는 으슥한 골목이든, 냄새나는 시궁창이든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대상이다. 그것이 성장의 의미이기 때문이다.

허남철 복지운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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