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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천천히, 그러나 마무리는 깔끔하게
[발언대] 천천히, 그러나 마무리는 깔끔하게
  • 승인 2008.10.0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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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이 좀 안 좋았지만 그래도 별 일이 없으리라, 여러 가지로 문제가 많은 중국이라는 남의 나라 일로 넘어갈 것 같은 분위기가, 조금씩 언론의 관심을 끌더니, 급기야 대통령까지 나서시고 우리사회의 핵심 관심사 아니 문제로 떠올랐다.

올림픽과 우주유영으로 세계의 리더가 되려던 중국은 ‘멜라민’ 문제로 졸지에 리더에서 문제아로 떨어질 위기에 몰리고 있다. 중국은 중국대로, 우리는 우리대로 슬기롭게(?) 큰 피해 없이 넘어갈 것이다, 이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현재의 상황을 잘 살펴보면, 완전히 정부가 문제해결 및 안전을 선언하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 같으며, 그간 피해를 예방 혹은 최소화하기 위해선 식품을 취급하는 업주와 소비하는 시민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오늘까지의 문제는, 식약청 등 정부의 문제는 두고 보더라도, 업주와 시민이 협력을 하려고 해도 실질적으로 그들이 협조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다는 것이다, 확인해야할 품목이 너무 많고, 실제 상품에서 직접 확인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가 않다는 것이다. 그렇더라도 혹시 모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정부의 노력과 더불어 정부를 믿으며 충실히 그들의 의무를 수행해 주실 업주와 시민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어느 신문의 만평에서 미국과 중국이란 두 강대국의 부주의에 망연자실하는 우리국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금융문제는 많은 전문가들이 위험성을 예고했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노력 부족인지, 능력 부족인지, 안 좋은 예측은 항상 맞아들어 가고 더 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시점인 것 같다, 불과 10년 전에 IMF 란 국난을 겪었는데도.

아마 대부분의 국민들은 적어도 중국에서 들어오는 식품에 대해선 이전에 많은 불미스런 일들이 있었고, 중국 현지의 여러 정황이 신뢰가 충분치 않은 터라, 나름대로 충분히 안전조치가 되어 있을 것이라 믿고 있었을 것이다, 완성품이 아니고 식품첨가물이라서 이번에도 이해해줄 국민은 그렇게 많지 않으리라.

슬기로운 우리 국민과 정부는 이번 일도 잘 이겨낼 것이다. 문제는! 우리의 진정한 문제는! 재발 방지책을 세우고 사태를 종료하는 것이다. 유럽의 어느 건축물은 몇 백 년을 지어 완공했고, 또 어떤 건축은 수십 년 전부터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어쨌던 빨리 불만 끄고 덥어 버려서는 안 될 것이다, 가능한 빨리 불을 끈 후, 천천히 그리고 신중히 원인을 밝히고 그에 대한 재발 방지책을 마련한 후 상황을 종료하여야 할 것이다, 종료 후에도 주기적으로 재발 방지책이 잘 운영되고 있는 지, 보완할 점이 새로 발생하지는 않았는지를 항상 살펴야 할 것이다. “천천히 그리고 다시는 발생하지 않게 마무리를…”

김진삼 김해시 보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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