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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는 무엇을 숨기려 했을까”
“김해시는 무엇을 숨기려 했을까”
  • 승인 2008.09.04 20:3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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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가 지난달 28일 정보공개 청구 심의회를 열고 기자가 청구한 2건의 정보공개 청구에 대해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심의에 참석한 이들은 당연직으로 공무원 3명과 위촉직 외부인사 4명 등 7명이었다.

기자는 지난달 특종으로 기대(?)되는 제보를 받고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열린정부에 2건의 정보공개를 청구 했다.

먼저 “김해시 공보감사담당관 등에서 업무용 신용카드를 개인용도로 사용하고 있다”는 제보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12일 ‘2006년 이후 공보감사담당관과 기획예산과의 신용카드 사용내역서’를 정보공개 신청했다.

또 “D토건이 김해시와 수의계약으로 체결한 관급공사에 위법성이 있다”는 제보를 사실 확인키 위해 같은달 13일 ‘2004년 이후 D토건이 시행 및 시공한 김해시 관내 공사 내역’을 정보공개 청구했다.

그러나 김해시는 정보공개를 보름 가까이 미루더니 돌연 ‘정보공개심의회’를 연다는 통지서를 ‘정보공개청구 중간회신’이란 이름으로 기자에게 보내왔다.

그리고 지난달 28일 심의회를 열어 ‘공개를 거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들이 2건의 정보공개 신청에 대해 비공개 결정을 내린 이유는 “비판기사를 많이 쓰는 기자가 정보공개를 청구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김해시는 비공개 결정문에서 정보공개법 제9조에 명시된 “개인의 사생활의 비밀 또는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 그리고 “경영·영업상 비밀에 관한 사항”이라고 비공개 이유를 달았다. 과연 기자가 청구한 정보내용이 사생활 침해인지, 영업비밀에 관한 사항인지 묻고 싶다.

“심의에 참가한 7명이 표결로 비공개를 결정했다”는 김해시 기록물관리계는 표결내용의 공개도 거부하고 있다.

앞서 기자는 정보공개 청구이전에 정당한 취재협조를 관련부서에 요청했고, 관련부서는 “공개대상이지만 상부의 문책이 두렵다”며 정보공개신청을 통한 자료요청을 주문했다.

국민의 세금으로 사용대금을 결재하는 업무용 신용카드의 사용내역을 확인하는 것은 국민의 정당한 알 권리이다.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는 것은 언론의 의무이자 역할이며 언론인의 책무이다.

대한민국 국민과 김해시민의 자격을 갖고 있는 기자가 김해시를 상대로 ‘업무용 신용카드의 사용내역을 알고 싶다’는 정보공개 신청을 거부한 김해시는 기자와 언론에 무엇을 숨기려 했을까?

특히 ‘공무원들과 유착 의혹이 일고 있는 관급 공사의 발주내역을 공개하라’는 요구를 묵살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은 과연 무엇이 두렵고 무엇을 숨기고 싶었을까?

공무원 3명과 외부인사 4명으로 구성된 7명의 심의 참가자들의 명단공개을 거부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해시 일부 공무원들이 실제로 30만원 상당을 사용하고 100만원을 결재한 후 나머지 70만원을 현금으로 되돌려 받아 개인용도로 착복한 사실을 감추기 위해 정보공개 신청을 거부한 것이 아니기를 기자는 간절히 바란다.

또 D토건이 수주한 수십억원의 관급공사가 관련 공무원들을 상대로 펼친 로비의 결과 이었고 공사대금 일부가 공무원들의 주머니로 착복된 것이 아니기를 기자는 김해시민과 대한민국 국민들과 함께 간절히 또 간절히 바란다.

이제 기자는 가족과 지인들의 명의로 2건에 대해 다시 정보공개를 신청할 것이다. 그래서 이땅의 행정이 진정으로 숨김없이 깨끗이 이뤄지길 갈망할 것이다.

또한 기자에게 세상이 밝아지길 바라며 제보를 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던 독자들에게 믿음을 주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필자가 기자로 근무하는 그날까지 2건의 의혹을 밝혀낼 것임을 경남매일 독자들에게 맹세한다.

이틀 전에 태어난 기자의 셋째 딸에게도 맹세 한다. “아버지는 이땅의 정의로운 역사를 기록하는 성실하고 끈질긴 믿음직한 기자였다”고.

박춘국 정경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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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청이 2008-09-07 14:31:56
기자는 시민의 알결리를 알리야지
우리는 속이 시원 하거만
김시 공공공 ㅜ ㅜ ㅜ ㄷ ㄷ ㄷ ㅈ ㅈ ㅈ 재 ㄹ 재 ㄹ

하리마우 2008-09-07 12:39:29
비판을 할려면 똑바로 해야지 ....기자 글쓴걸 왜 비꼬나? ㅋㅋ 그냥 지나치게 하지를 못하게 해요...꼭 이런 사람들 댐시..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