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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강경수술의 현대적 적용 (하)
복강경수술의 현대적 적용 (하)
  • 승인 2008.08.2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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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복강경 수술 분야에서 화두는 복강경 보조하의 위수술 및 대장, 직장수술이라고 할 수 있다. 복강경 위수술은 전체 위암 수술의 15~2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활성화 되었다.

복강경 보조하의 대장, 직장 수술은 위수술 보다 더 빨리 한국에서 적용이 돼 현재 대부분의 3차병원 이상에서 대장, 직장수술의 복강경 수술이 일차적으로 적용되고, 시행되고 있다.

또 간, 담도, 췌장수술의 영역에서도 복강경은 활발하게 시술되고 있고, 갑상선, 유방 등의 고형질환에서도 제거를 위한 복강경의 이용이 활발하다. 복부내의 장기 중에서는 신장, 방광, 전립선을 포함한 비뇨기과의 여러 수술이 실질적으로 복강경 수술이 활성화 되었으며, 산부인과의 난소, 난관, 자궁 등의 여러 수술 또한 복강경 수술의 영역이 된지 오래다.

의료 장비의 발전은 뜻하지 않은 여러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진단의 분야에서도 그 발전은 눈부시다. CT, MRI를 통한 내부장기의 다양하고 정확한 영상은 예전에는 생각지 못한 영상을 만들어 줌으로써 정확한 진단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수술과정에서도 보다 안전한 수술을 가능하게 하고 정확한 수술을 가능하게 도와준다.

최근에 본원에도 도입된 PET-CT는 간단히 말해서 암부위 병소를 포함한 전이 혹은 재발 부위 등에서 정확한 위치와 재발여부를 확인하게 해 줌으로써, 최소침습에 의한 복강경 수술 등을 더욱 가능하게 해 준다.

‘사람의 손을 능가하는 기계는 없을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돼 로봇의 발명과 발전은 시작되었다. 2000년대 초에 이런 장비(다빈치라고 함)가 나왔으나 엄청난 고비용과 사람의 손에는 미치지 못하는 기능으로 그 한계를 맞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계속된 노력으로 최근에는 미국 및 유럽의 대형병원에서 많은 비용을 들여가며, 장비를 도입하고, 실제로 수술도 시행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2~3군데 대형병원에서 시작하고 있으며, 의료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틈바구니에서 다빈치를 도입하는 병원들이 늘어가고 있다. 이 또한 기계이므로 완전히 사람의 손을 대신할 수 없는 단점과 아직은 너무나 고가라는 한계가 있지만, 꾸준히 영역을 넓히면서 수술이 많이 진행되고 있다.

그렇다고 당장 개복을 하는 전통적인 수술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개복술과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은 양립하면서 서로 발전하고 있다.

공상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고 수술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가 조정하는 정밀한 로봇에 의한 수술이 가능한 날도 그리 멀지만은 않은 현실이 돼가고 있다.

마산삼성병원 외과 최 승 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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