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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공익 인가? 영리 인가?
[발언대] 공익 인가? 영리 인가?
  • 승인 2008.07.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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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영학자 캐롤은 기업은 첫째, 경제적 책임(재화와 서비스 생산) 둘째, 법적 책임(법구조 내에서 경제적 임무를 수행) 셋째, 윤리적 책임(사회의 일원으로써 기업에 기대하는 행동과 활동) 넷째, 자선적 책임(사회복지시설 운영 등 사회공헌활동)이 있으며 이를 ‘기업의 사회적 책임 4단계’라고 말한 바 있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기업에 요구하고 있는 단계는 ‘윤리적 책임’과 ‘자선적 책임’이라 할 수 있으며, 부도덕한 기업이 하루아침에 파산한 사례(미국 엔론사 등)를 우리 주위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의 신설 확장 및 유지관리 등을 위하여 특별법에 의하여 설립된 정부투자기관(공기업)이다. 국민의 편익 증진과 경제발전의 기초를 이루고자 설립된 한국도로공사의 사회적 책임은 무엇이며, 현재 국민(사회)은 한국도로공사에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가?

기업의 첫 번째 존립 목적이며 사회적 책임인 재화와 서비스 창출을 통한 ‘영리 추구’와 공기업의 설립 목적인 ‘공익(사회적 편익) 추구’는 서로 배치되는 두 마리 토끼와 같다. “어떻게 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인가?”가 현재 공기업의 당면 과제며, 이와 더불어 국민은 공기업에게 ‘윤리적 책임’과 ‘자선적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 공기업은 꾸준한 ‘경영혁신’을 통하여 공익과 영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할 것이며, 더불어 청렴 윤리경영을 생활화 하고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자선적 책임’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청렴 윤리경영 사회공헌활동’과 ‘경영혁신’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하여 경영혁신을 이룰 수 있는 상호 보완 관계에 있다 할 것이다.

우리공사는 ‘행복을 이어주는 사람들’이라는 슬로건 하에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에게 조그마한 보탬이라도 되고자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으며, 자체 개혁을 통하여 2007년 정부의 청렴도 측정 결과 공기업(19개 기관) 중 청렴도 2위(10점 만점에 9.45점)를 달성한 바 있다.

이에 안주치 않고 꾸준한 자기 혁신을 통하여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국민(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고, 공기업의 존립 목적(공익과 영리의 조화)을 달성할 때 진정한 ‘경영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며 ‘국민의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사기업과 구별되는 ‘공공성’은 이들 공기업에게 더 큰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부여한다.

이에 우리 공사 역시 1999년 2월 15일 윤리경영을 제정, 선포하고 2006년 UN Global Compact 가입 등 국제적 기준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클린 컴퍼니’구현을 위해 모든 업무에 걸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발전의 기회로 삼아 기본적인 공기업 존재의 이유를 다시금 되새겨 기존의 경영성과를 반성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신뢰받는 국민기업으로 우뚝 서기 위하여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윤성암 도로공사 고성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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