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방학을 맞아 서두르지 말고, 지금부터 방학 계획을 잘 세워서 유익하고 보람있는 방학이 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건강한 여가 생활과 자기 계발을 키우는 여름캠프에 참가해 보고 자기 존재를 확인하고 독립심을 불러 일으켜 주는 프로그램도 참가해 보면 뜻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역사 유적지 탐방이나 창의성을 계발하는 기회를 갖는 것도 좋을 것이며, 스포츠를 통해 건강한 심신을 단련하고, 자연 속에서 호연지기도 기르며 농어촌에서 체험 학습을 하는 것도 자기 성장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만약 자유시간이 많다고 게으름을 피우다가는 결국 나태와 퇴보의 시간이 되기가 쉽다. 그래서 무엇보다 아침 저녁으로 학과 공부며 좋은 책도 많이 읽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특히 교육방송에서 여름 방학동안 1학기 내용을 수준별 학습으로 총정리를 해준다고 하니 꾸준히 시청하면 학원비나 과외비를 지출하지 않아 가정 경제도 살리고 실력도 향상되리라 기대되기 때문이다.
끝으로 이번 방학은 환경방학이 되도록 부탁하고 싶다. 우리가 조상으로부터 물려 받은 환경은 우리의 생명이요 삶의 터전으로서 우리가 지키고 가꾸어야 할 소중한 유산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많은 은혜를 베풀어 온 이 환경은 사람들의 파괴와 훼손이 가속화되고 무관심속에 오염이 심화되어 이제 그 피해가 사람들에게 되돌아오고 있다. 환경을 지키고 가꾸는 일이 우리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요 참된 삶의 지름길임을 깨달아 우리 모두 환경 보전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21세기는 환경의 세기이다. 그 주역인 학생이 구심점이 되어 환경 보전 실천 분위기를 부모와 이웃에 까지 확산시키도록 노력해야 하며 교육의 현장이 학교로부터 가정과 자연으로 옮겨져 풀 한 포기 새 한 마리도 지키고 가꾸는 자연 사랑을 생활화 하여야 한다.
이번 환경방학을 계기로 환경 일기도 써보고, 자연과 친구되는 슬기로운 지혜를 체득하여 환경사랑 나라사랑으로 승화시켜 나가데 앞장 서주기를 바란다.
김상돈 경남애니메이션고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