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남도 관계자는 “요금을 내리면 도민들이 세금을 더 부담해야 한다”는 논리로 통행료 조정이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주)마창대교측 관계자는 “우리도 남는 게 별로 없다”는 식으로 자기 입장을 각각 대변했다.
여기에 마산상의 관계자는 질문을 통해 종전 건의서나 입장표명에서 밝힌 내용을 재언급했다. “어려운 때이니 만큼 통행료를 낮춰줄 수 없겠는가”고 말하자 답변은 “일단 1년 쯤 운영해 보고 난 뒤 출·퇴근 시간대 통행차량 만이라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는 식으로 되풀이됐다.
그러기를 30여 분쯤, 마산상의 회장이 이날 행사를 마무리하는 발언을 했다.
“오늘 바쁜 가운데도 경남도 관계자나 마창대교 직원께서 찾아와주셔서 (이처럼) 보고를 해주니 몰랐던 사실을 알게되었고 그래서 도움이 됐다”며 “감사하고 고맙다”고까지 말했다.
그러자 참석한 사람들 모두는 박수를 쳤고, 행사는 이로써 끝났다. 여기까지가 마창대교 통행료 설명회 광경이다. 기자는 이 모습을 보면서, “이런 설명회라면 굳이 뭐하러 비싼 기름값까지 들여가면서 열 필요가 있었을까” 싶었다. 상의회원들이라면 이재에도 밝을 텐데 운영수익율을 8.857%까지 보장해 주는 이른바 땅짚고 헤엄치기 식의 ‘마창대교 투자수익율’에 대해 왜 그 누구도 질문 한번 하지않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그 보다는 더, “직접 찾아와서 설명해 주니 고맙다”는 상의회장의 발언이 내내 마음에 걸렸다. “투자수익율은 국제간 금리 보다도 훨씬 높아 그 만큼 투자자의 회수지분이 높아지는데 이를 재조정, 통행료 인하에 반영해 줄 것을 바란다” 이런 식으로 누구 한 사람이라도 질문을 할 수는 없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