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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여름철 안전운전의 복병 빗길교통사고
[열린마당] 여름철 안전운전의 복병 빗길교통사고
  • 승인 2008.07.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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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장마철이 시작되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예년보다 길어져 7월 하순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태풍이 지나는 길목에 위치한 경남지역 운전자들은 빗길 안전 운행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이다.

빗길 교통사고는 노면의 수분이 차량의 타이어를 감싸는 수막현상을 일으켜, 타이어와 노면의 마찰력을 감소시킴으로써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자동차가 100㎞/h의 속도로 주행 중에 제동을 하게 되면, 공주거리 28m를 포함해 74m가량을 운행 후 정지하게 된다. 하지만 빗길에서는 제동거리가 1.5배 가량 증가해 완전히 정지하기 위해서는 100m 가량의 여유거리가 필요하다.

그리고 경찰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비오는 날의 교통사고 사망률은 맑은 날에 비해 1.6배 높다. 이는 빗길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얼마나 큰 것인지 알 수 있게 한다.

빗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전자의 안전운행과 철저한 전방주시가 가장 중요하다. 빗길은 자동차가 미끄러지기 쉬울 뿐 아니라 제동거리도 길어지므로 속도를 제한속도보다 20~50% 정도 낮추는 방어운전의 지혜가 필요하다.

특히 노면에 진흙이 깔려 있거나, 물이 고여 있는 곳은 다른 곳보다 더 사고의 위험이 크고, 빗길에서의 급브레이크 및 핸들과대조작으로 인한 자동차의 조향능력 상실로 인명 피해가 커 질수 있음을 주의해 브레이크와 핸들조작은 가급적 가볍고 유연하게 해야 한다.

자동차를 운행하기 전에는 유리창과 후사경 등이 잘 보이는지 체크하고, 집중호우가 내릴 때에는 미리 전조등과 안개등을 켜서 시야를 밝게 해야 하며 다른 운전자가 자기의 차량을 잘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물기로 인해 제동거리가 길어짐을 감안해 앞차와의 충분한 차간 거리를 유지해야함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여름철은 4개절 중 가장 교통사고의 발생빈도가 높은 계절이다. 올해는 긴 장마로 인해 더욱 높은 교통사고 발생이 예상되는 만큼 자신의 안전과 가족의 행복을 위해 빗길사고에 대비한 안전운전의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장호기 도공 경남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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