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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은 현상황을 직시하라
민노총은 현상황을 직시하라
  • 승인 2008.07.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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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지난 2일부터 ‘쇠고기 총파업’에 돌입했다.

민노총 산하 최대 산별조직인 금속노조가 2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가는 것을 필두로 전국에서 10만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동시다발적 총파업을 벌인다. 3일부터 5일까지는 매일 5만여명이 상경해 1박2일 일정으로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가한다.

민노총은 이번 총파업 투쟁을 9월까지 이어 갈 계획이라 한다.

정부가 쇠고기 재협상을 하지 않을 경우 전기를 끊고 철도를 멈추는 등 화력을 모두 동원하겠다는 엄포까지 빼놓지 않고 있다.

우리는 민노총의 총파업에 대해 우려와 함께 그 부적절함을 재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우리 경제가 처한 현실을 다시 한번 냉정하게 파악해 줄 것을 간곡히 권고한다.

현재의 우리 경제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국난적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물가는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무역수지는 11년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서울 광화문과 시청 일대의 영세업주나 소상인들의 ‘촛불시위 반대 시위’가 단순한 엄살은 아닐 것이다.

두달 넘게 이어진 촛불집회와 시위로 손님이 끊겨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는 이들의 하소연을 귓등 너머로 흘려들을 수 만은 없다. 이런 상황에서의 민노총의 총파업과 ‘촛불 살리기’투쟁은 참으로 한심스럽게 여겨진다.

파업을 통해 얻고자 하는것이 진정 무엇인지 궁금하다.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고 국난 극복을 위한 지혜를 짜내도 모자랄 판에 충돌을 눈 앞에 두고 있으니 안타깝기 짝이 없다.

민노총 산하 노조원들이라도 제발 현 상황을 직시하고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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