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어린 학생들이 좋은 책을 읽으면 지식이 되지만 불량서적을 읽으면 학생들의 심성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최근 김해지역 초등학교에 출처도 알 수 없는 불량서적들이 난무해 어린 학생들의 정서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
이 책의 표지는 피를 연상시키는 그림으로 도배돼 있고 모든 페이지에 피가 묻은 2개의 낫이 엑스자로 포개져 있어 얼핏 봐도 섬뜩한 느낌이 든다.
전문가들은 이 같이 잔인한 책을 어린 학생들이 자주 접하다보면 인성과 감성이 급격히 감소하게 돼 사람의 생명을 가볍게 여길 수 있다고 걱정한다.
가치관을 형성하는 과정에 있는 어린이들이 불량책자에 오염되면 유년시절부터 공격적인 성향으로 변할 수 있고 어른들에게 대들고 폭력적으로 변하게 된다는 것이다.
일부 몰지각한 장사꾼들의 얄팍한 상술에 바르게만 자라야 할 우리 아이들이 상처받고 있는 것이다.
취재를 위해 기자가 하교시간 학교 앞에서 학생들에게 불량책자를 보여주며 이 책을 아느냐고 질문하니 대부분의 학생들이 읽은 적이 있거나 친구들이 읽는 것을 봤다고 답했다.
어떤 아이는 “수업시간에도 몰래 불량책자를 본 적이 있으며 쉬는 시간에는 친구들이랑 공유(?)하고 있다”며 자랑까지 늘어놨다.
“때려서 멍이 들고 피가 나야 폭력이냐? 나쁜 책을 만들어 어린이들의 동심을 병들게 하는 것이 이보다 더한 폭력이다”며 흥분하던 한 학부모의 말이 귓가를 떠나지 않는다.
어린이들의 동심을 미끼로 한 장사꾼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서받을 수 없다.
불량책자를 제작, 공급하는 나쁜 어른들은 돈벌이를 위해 만든 그 책을 자기 집 아이들이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한번쯤 염두에 뒀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