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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급할수록 돌아가라!
[독자마당] 급할수록 돌아가라!
  • 승인 2008.06.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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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가 7일간의 파업을 끝내고 운송 복귀를 선언하면서 고속도로도 예전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전국 11개 주요 항만과 내륙 컨테이너 기지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7만9,000t까지 올라갔다.

평상시 반출입량인 6만8,000t을 훨씬 넘어서는 수치다.

운송을 중단했던 차량들도 속속 복귀하면서 지금까지 1만대가 넘는 차량들이 화물 운송을 재개했다.

특히 최대 항만인 부상항에서는 평상시 수준인 2,100대가 작업을 시작해 수출입 화물 운송에도 숨통이 트였다.

개별 사업장도 협상 성과를 내고 있다. 광주 삼성전자 공장과 여수산단에서도 합의가 이뤄지는 등 협상이 타결된 사업장이 모두 66곳으로 늘어났다.

지난18일 조합원 투표로 협상안이 부결된 화물연대 울산지부도 글로비스측과 운송료 22% 인상에 완전 합의했다.

이번 파업으로 화물차운전자들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었을 게 분명하다.

그리고 파업기간 동안 시일이 임박한 수출입 물동량을 수송하지 못해 심리적으로 조급한 상태일 것이다.

마음이 조급한 상태에서 운전하게 되면 사고로 이어져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지난 해 고속도로에서 화물차 사고비율은 전체 차량 사고의 약 38%를 차지했으며, 원인별로는 졸음이 27.1%, 과속이 26.5%로 두 가지의 원인이 전체 원인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심신이 과로한 상태에서 화물을 가득 실은 채 조급한 마음에 과속하거나 졸음운전을 하면 교통사고 발생은 불 보듯 뻔하다.

옛말에 ‘급할수록 돌아가라’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일이 급할수록 천천히 침착하게 처리하라는 뜻이다.

그래야 사고도 피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무리 급하더라도 운전 중 피곤할 땐 충분한 휴식을 반드시 취해야 하며 과속을 해서도 안 된다.

지금 화물을 빨리 운송하겠다는 조급한 상태에서 운전 중이라면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을 한 번 더 되새기자.

서종도 도공교통정보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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