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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장마야 반갑다… 좀 쉬어볼까”
롯데 “장마야 반갑다… 좀 쉬어볼까”
  • 승인 2008.06.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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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 고정’ 체력 보강 기회
체력이 많이 떨어진 롯데 자이언트 야구단은 장마가 마냥 반갑다.
연례 행사 장마가 18일부터 전국적으로 시작되면서 프로야구 각 구단도 1차 휴식기를 맞았다.

엄밀히 말해 한반도가 끝을 예상할 수 없는 우기에 접어든 터라 이번 비가 언제까지 내릴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불규칙적인 경기 일정과 그로 인한 컨디션 난조 등이 겹쳐 선수들은 이 시기 가장 애로를 겪는다.

반면 부상자가 많고 주전들의 체력이 떨어진 구단은 비가 반갑기 그지 없다. 올해는 비를 유독 반기는 구단이 많다.

△ 대부분 ‘비야 반갑다’

부상자가 대거 경산에서 재활 중인 삼성 라이온즈와 서재응, 이대진, 윤석민 등 선발진 기둥투수들이 대거 이탈한 KIA 타이거즈가 비를 쌍수 들고 환영한다.

삼성은 ‘돌격대장’ 박한이를 필두로 내야수 조동찬, 투수 안지만, 권오준, 권혁 등이 재활군에서 훈련 중이다. 박한이는 오른쪽 무릎이 아파서, 조동찬은 어깨, 권오준은 팔꿈치와 허리, 권혁은 어깨와 팔꿈치가 안 좋아 1군에서 빠졌다.

선동열 삼성 감독이 “부상자라면 정말 치가 떨린다”고 말할 정도로 주축은 다 빠져 연일 고전 중이다.

그러나 안지만, 권혁, 권오준 등 불펜의 에이스들이 비로 경기가 쉬는 동안 재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겨 한 시름 덜었다.

서재응이 오른쪽 팔꿈치 인대 통증으로 2~3주 쉬어야 하고 윤석민과 이대진이 각각 어깨와 팔꿈치 부상으로 신음 중인 KIA도 비를 많이 기다렸다.

KIA는 선발진의 힘을 앞세워 4강에 도전 중인터라 이들의 회복이 절대적이다. 윤석민이 25일, 이대진과 서재응은 26일부터 1군에 복귀할 수 있는데 비가 계속 내린다면 KIA는 땜질 선발을 쓰지 않고 이범석, 호세 리마, 펠릭스 디아즈 등 세 명만으로 고비를 넘을 수도 있다.

내용이 부진한 투수 맷 랜들을 2군에 보낸 두산도 시간을 벌면서 불펜 투수들을 쉬게 해줄 수 있어 비가 좋다.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핵 김태균과 이범호가 잦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신음 중인 한화도 장마가 반갑다.

7~8위에 처진 우리와 LG, 빅볼야구 롯데도 전력을 추스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제주도에서 전훈을 치른 우리와 전지 훈련량이 많지 않았던 롯데는 현재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노쇠한 우리와 시즌 시작부터 라인업이 고정됐던 롯데는 주전들이 많이 지친 상태인데 비로 인한 휴식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17일 현재 67경기로 가장 많은 게임을 소화한 LG 역시 장마 휴식으로 투타 전력을 재정비해 최하위 탈출을 노려볼만한 찬스가 생겼다.

한편 선수층이 두텁고 2위 두산에 9게임이나 앞서 선두를 질주 중인 SK는 비로 인한 변수에 그리 민감하지 않다.

단 최근 7경기에서 게임당 11점을 뽑을 정도로 막강한 화력이 비로 식을까봐 염려스럽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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