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6:23 (토)
道 조직개편 발표부터 ‘진통’
道 조직개편 발표부터 ‘진통’
  • 승인 2008.05.28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노조, 개편안 발표 기자회견 저지 강력반발
경남도가 본청 조직의 1국 3과를 축소하고 90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확정, 27일 발표했다. 공무원노조는 이같은 개편안이 정부의 획일적 기준에 짜맞추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며 반발하고 있어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경남도 조직개편(안)

경남도 개편(안)에 따르면 본청 행정기구는 기존 11국 48과에서 1국 3과를 줄여 10국 45과로 바뀐다. 공무원교육원의 교육기능은 부분적으로 민간에 위탁한다. 1시군 1소방서 원칙에 따라 동마산소방서를 폐지하고 남해와 하동에 소방서를 신설한다.

정원은 소방직을 제외한 전체 정원의 4.5%인 90명을 감축키로 했다. 직종별 감소 인원은 기능직 38명, 일반직 37명, 별정직과 연구직 각 5명 등이다.

기구 개편과 관련해 경제통상국과 남해안시대추진본부가 남해안경제실(2~3급)로 통합된다. 남해안기획팀은 남해안기획관(3~4급)으로 대체된다. 기획관리실은 기획조정실로, 자치행정국은 행정안전국으로, 건설항만방재본부는 건설항만방재국으로 명칭이 바뀌고 한시기구인 혁신인력육성담당관은 폐지된다.

그러나 1처 2담당관, 7전문위원실, 6담당 체제를 갖춘 도의회는 변동이 없으며, 도는 입법예고를 거쳐 오는 6월 중 도의회에 상정할 방침이다.

△조직개편에 따른 공무원노조 반발

경남도의 이날 조직개편안 발표 기자회견은 순탄하지 못했다. 공무원노조가 물리력을 동원해 개편안 발표를 저지했기 때문이다. 경남도 현길원 자치행정국장의 브리핑은 도중에 중단됐고 경남도청 공무원노조의 조직개편 반대 기자회견으로 바뀌었다.

경남도청 공무원노조 윤효원 위원장(41)은 “소란을 피워 죄송하다”고 운을 뗀 뒤 “지난 1일 정부는 강제 할당식으로 감축 목표를 정해 도에 시달했는데 1,000여명의 조합원들은 분명히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노조 측은 “중앙정부는 지방분권에 맞춰 지자체에 업무를 이관하면서 신규업무도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조직진단도 없이 정부 지시에 따라 급박하게 진행한 조직개편은 중앙정부의 횡포”라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경남도도 신규 업무 증가로 300명의 증원이 필요한데 오히려 100명을 감축하려 한다”며 “노사가 공동으로 선택한 외부 전문기관에 조직진단을 의뢰하고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합리적 개편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청 공무원노조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노조와 연대해 행정안전부를 항의 방문하는 등 조직적으로 정부를 압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