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어린이 실종 사건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고양 어린이 납치미수 사건이 발생했다. 요즘 학교 앞 하굣길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아이들을 데리러 온 학부모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겁내고 두려워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불안하다고 부모가 아이와 24시간 붙어 있을 수 없는 상황에서 아동 범죄 예방에 대해 어린이와 부모 등이 꼭 알아야 할 사항 몇 가지를 간략하게 소개코자 한다.

△첫째, 낯선 사람만 위험한 게 아니다 △둘째 모르는 사람이 도움을 요청하면 일단 주의 △셋째, 밖에 나갈 때는 부모님께 꼭 누구와 어디에서 무엇을 할지 말한다△넷째, 집에 혼자 있을 때는 반드시 가족에게만 문을 열어준다 △다섯째, 남의 차를 함부로 타지 않으며 귀가시간을 지킨다 △마지막으로 유치원 또는 학교, 아파트 놀이터에서는 혼자가 아닌 친구들과 여럿이 함께 놀도록 한다.

이와같은 몇가지 간략한 사항만이라도 부모와 어린이들이 숙지하고 행동한다면 아동납치 등의 문제는 급감할 것이다.

경찰에서도 아동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학교주변，통학로，놀이터， 공원 등에 ‘아동 안전지킴이집’, 어린이 안전구역 CCTV 확대설치 등 범죄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아동범죄 예방에 더 중요한 것은 어린이들에 대한 어른들의 관심이다. 우리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내 자녀가 우리의 손자가, 조카가, 반 아이가 사라질 수 있고 우리는 그 일로 평생 가슴앓이하며 살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마산동부경찰서 경무과 박우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