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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피부 질환(하)
봄철 피부 질환(하)
  • 승인 2008.03.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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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주로 발생하는 피부질환은 접촉성 피부염이다.

봄철의 먼지와 꽃가루는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 습진을 일으킬 수 있다. 대기 중 물질에 의한 접촉 피부염은 얼굴과 팔, 다리 등의 노출부위가 붉어지며 가려워지는 증상을 보인다.

나이에 관계없이 어느 연령층에나 생길 수 있으며, 직업이나 지역에 따라 발생 빈도가 다양하다.

접촉성 피부염은 일정한 농도의 물질로 자극하면 거의 모든 사람에게 피부염을 일으키는 ‘원발성 접촉피부염’과 미량의 물질로도 특수한 체질의 사람에게 피부염이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즉 흔히 알레르기라고 말하는 병이다.

봄철에 우리가 또한 쉽게 생각하고 지나가기 쉬운 것이 자외선이다.

겨울 내내 태양빛을 많이 쪼이지 못했다고 생각해서 따스한 봄볕을 가급적 많이 받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것은 큰 오산이다.

왜냐하면 봄 볕에는 상당히 많은 자외선이 포함되어 있고 또한 겨우내 우리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지 못하였기 때문에 피부가 무척이나 자외선에 민감해져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짧은 시간의 노출에도 한여름 철에 받는 만큼이나 피부에는 큰 영향을 주게 되므로 쉽게 피부가 노화되고 잔주름이 생기면서 기미나 주근깨가 악화하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이런 기미나 주근깨는 자외선이 강한 봄, 여름에 심해지고 겨울에는 저절로 옅어지기도 하는데 이것은 피부가 햇빛에 노출되면 멜라닌 색소가 증가하는데 기미나 주근깨 부위에서는 더 많은 멜라닌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방이 중요하므로 하루도 빠짐없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차창이나 집 창문을 통해서도 자외선 A가 투과되므로 조심하거나 이를 막아주는 스크린의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

장시간 외출 시에는 모자나 양산 등을 사용한다. 치료는 미백 연고 도포, 미백 관리 등이 있으며 주근깨는 레이저 시술로 호전이 가능하다.

황사가 발생하는 봄철에는 햇빛 알레르기 및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접촉성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

외출을 할 때는 황사에 노출되지 않도록 긴 소매 옷을 입으며 귀가 후에는 반드시 세안뿐 아니라 손, 발 등도 깨끗이 씻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마산 삼성병원 피부과 교수 허은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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