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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겨울리그 개막 앞두고 '삐걱'
프로배구 겨울리그 개막 앞두고 '삐걱'
  • 승인 2007.11.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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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5구단 창설 무산에다 타이틀 스폰서까지 막막하니…’
한국 프로배구가 출범 네 번째 시즌인 2007-2008 V-리그 개막을 열흘 앞두고 불안한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12월 1일 5개월여 대장정에 들어가지만 배구계의 숙원이었던 남자 5구단 출범이 한국전력의 프로화 좌절로 물 건너 간데다 겨울리그 후원을 약속했던 STX마저 회사 사정을 이유로 발을 뺐기 때문이다.

우선 아마추어 초청팀 한국전력의 프로리그 참가 무산에 따른 여파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김혁규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가 이원걸 한전 사장과 만나 프로리그 참가를 구두 약속을 받아내면서 한전 프로화가 급물살을 타는 듯 했으나 기존 구단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5구단 창설은 무산됐다.

한전이 배구연맹 이사회 의결로 지원할 수 있는 최종시한이었던 9월 30일까지 명확한 프로 참가 의사를 전하지 않은 데다 뒤늦게 합류 의사를 밝힌 뒤에는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LIG손해보험, 대한항공과 대졸 신인 선수 배정과 관련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것.

애초 1라운드 전체 선수에서 2개 대학 선수, 1개 대학 선수 등 순으로 프로 참가 조건을 바꿔왔던 한전은 이달 초에는 1라운드 1, 2순위 지명이 유력한 김요한, 유광우(이상 인하대)를 제외한 3, 4순위 지명권을 요구했다.

그러나 4개 구단 단장들은 이를 거부한 뒤 2라운드 전체 지명권을 주겠다는 카드를 맞섰고 결국 한전이 받아들이지 않음에 따라 20일 신인 드래프트는 기존 4개 구단 행사로 막을 내렸다.

한전 프로화에 실패한 배구연맹은 설상가상으로 겨울리그 후원을 해줄 것으로 믿었던 STX가 스폰서 약속을 철회함에 따라 운영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후원 금액이 1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자칫 잘못하면 메인 스폰서 없이 겨울리그를 시작할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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