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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부동’ STX, 야구단 인수하나 안하나
‘요지부동’ STX, 야구단 인수하나 안하나
  • 승인 2007.11.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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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 인수에 나섰던 경남FC의 메인 스폰서 STX가 두 달여가 지나도록 감감 무소식이다.

한 시가 급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매일 아침 전화통화로 STX에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지만 두달 째 “기다려 달라”라는 답변만 듣고 있다.

신상우 KBO 총재는 지난 9월말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뻗어나가는 중견 기업이 빠르면 10월초 현대 야구단을 인수할 것”이라며 STX의 현대 인수를 사실상 공언했으나 당시에 비해 진척된 상황이 전혀 없는 것이다.

오히려 STX의 검토작업이 차일피일 늘어지면서 야구단 매각이 물건너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STX는 지난 달 초 야구단 인수협상이 언론에 보도됐을 당시에는 “KBO의 제안을 받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전혀 진전된 움직임이 없는 가운데 20일 그룹의 책임있는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기다려달라는 말밖에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다각도로 야구단 인수를 검토중이지만 소비재 제품이 없는 회사 특성상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고 오히려 한 발 빼는 모습도 보였다.

일각에서는 최근 STX중공업의 고위 임원이 경쟁사로부터 핵심기술을 빼돌렸다가 구속된 사건이 야구단 인수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또한 프로스포츠 내부적으로는 야구단 인수계획이 알려진 뒤 프로축구 경남FC도 사실상 축구단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고 한국배구연맹은(KOVO)은 올시즌 타이틀스폰서를 제안하면서 STX의 입장이 난처해졌다는 주장도 있다.

농협중앙회는 이미 물 건너 갔고 STX마저 요지부동이어서 프로야구는 초비상이 걸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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