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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화호 “허리가 살아야 승리한다”
박성화호 “허리가 살아야 승리한다”
  • 승인 2007.11.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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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대표팀에는 기량이 좋은 미드필더들이 많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백지훈(수원)이 빠지긴 했어도 오장은(대구)을 비롯해 기성용, 이청용(이상 서울), 이근호(대구), 이상호(울산), 이요한(제주) 등 K-리그 소속팀에서도 어린 나이에 주전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박성화 감독이 “우리 전력에서 내가 자랑하고 싶은 부분”이라고 주저하지 않고 말할 정도다.

박 감독은 지난 17일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 우즈베키스탄과 원정경기를 준비하면서도 미드필더들을 어떻게 모두 활용할 지를 놓고 고심을 거듭했다.

하지만 최종예선 시리아와 4차전에 이어 우즈베키스탄과 격돌에서도 중원에서 원활한 플레이는 이뤄지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두 차례 모두 무기력하게 무득점에 그치며 0:0 무승부를 거뒀다.

감독의 평가대로 미드필더들이 매끄럽지 않은 볼 컨트롤과 패스 범실이 잇따라 공격의 물꼬를 터 주지 못했고, 수비에서도 제 몫을 다하지 못해 몇 차례 위기 상황을 맞았다.

미드필더들은 공격의 시발과 1차 수비 저지선이라는 공·수 양면에서 역할을 만족스럽게 해 주지 못했다.

그라운드 사정이 여의치 않아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당황하고 위축된 것이 가장 큰 이유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집중력과 투쟁심 부족 등 정신 자세도 아쉬웠다. 오죽했으면 전세기를 타고 날아온 원정 응원단 속에서 경기 중 ‘정신차려, 한국’이라는 구호까지 터졌을까.

6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여부가 결정될 21일 바레인과 마지막 경기에서도 관건은 역시 미드필드 플레이다.

다행이 바레인이 시리아와 홈 경기에서 1:1로 비기는 바람에 한국은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딸 수 있다. 부담은 줄었다 해도 어떤 경기 내용으로 올림픽 본선에 오르느냐가 중요하다.

그 동안의 부진을 씻기 위해서는 ‘허리’가 살아나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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