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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놓쳐 아쉬운 '한류 돌풍’
챔피언놓쳐 아쉬운 '한류 돌풍’
  • 승인 2007.07.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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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US여자오픈골프 안젤라 박 2위, 박세리·박인비 4위 등 ‘톱10’ 8명
순위표 상단 13명 가운데 8명, 그러나 챔피언이 나오지 않아 서운한 ‘한류돌풍’이었다.

2일(이하 한국시간)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파인스의 파인니들스골프장(파71·6,616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순위표 윗줄은 온통 태극기로 장식됐다.

브라질교포 안젤라 박(19)이 공동 2위, 박세리(30·CJ)와 박인비(19)가 공동 4위, 신지애(19·하이마트)는 6위, 이지영(22·하이마트) 7위, 그리고 김미현(30·CJ)과 장정(27·기업은행)이 공동 8위를 차지하고 배경은(22·CJ)이 공동 10위에 턱걸이하는 등 모두 8명이 ‘톱 10’에 올랐다.

사흘 내내 리더보드 상단을 오르내리던 ‘코리언 시스터스’는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US여자오픈의 주역이었으나 우승 트로피는 통산 9승을 올린 베테랑 크리스티 커(미국)에게 넘겨줘 ‘화룡점정’은 이루지 못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선수는 1998년 이 대회에서 맨발 투혼으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해 IMF사태에 신음하던 국민에게 희망을 안겼던 박세리였다.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때린 박세리는 4라운드 합계 2언더파 282타로 공동 4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연속 3타씩을 줄인 박세리는 시즌 다섯번째 ‘톱 10’을 US여자오픈에서 이뤄내 슬럼프 탈출이 완성 단계에 이르렀음을 알렸다.

사흘 내내 우승을 다퉜던 안젤라 박의 성과도 눈부셨다.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잃어버리고도 우승자 커에 2타 뒤진 준우승(3언더파 281타)을 차지해 올해 신인왕 수상을 사실상 굳혔다.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 공동 5위에 이어 메이저대회에서 연속 ‘톱 5’에 오른 안젤라 박은 걸출한 동갑내기 신인들 틈에서 반짝 활약이 아닌 꾸준한 성적이 돋보였다.

중학생 때 미국으로 건너가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박인비는 2타를 줄이면서 데뷔 이후 첫 ‘톱 10’을 메이저대회에서 달성했다.

우승까지 바라봤던 신지애는 3오버파 74타를 치는 부진 끝에 6위(이븐파 284타)로 내려 앉았지만 시즌 첫 메이저대회 나비스코챔피언십 공동 15위를 뛰어넘어 자신이 세운 목표를 거뜬히 일궈냈다.

한편 3라운드에서 66타를 뿜어내 선두를 꿰찬 데 이어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친 커는 통산 열번째 우승을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제패로 장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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