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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준 “롯데 유니폼 뿌듯”
송승준 “롯데 유니폼 뿌듯”
  • 승인 2007.04.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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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서도 고향팀 애정 각별 …선발 출격 준비 중
“고향팀 롯데에서 뛸 수 있어 뿌듯하다”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뛰다 국내에 복귀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송승준(사진)이 차근차근 선발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지닌 25일 마산구장에서 만난 송승준은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송승준은 이날 SK와 경기에서 2:4로 뒤진 8회초 1사 2루에서 구원등판, 박재홍을 고의사구로 거른 뒤 박정권에게 우중간 2루타를 얻어 맞아 2점을 내줬다.

21일 첫 등판에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송승준은 이날 국내무대에서 첫 실점을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의연함을 유지했다. 최정과 정경배를 내야땅볼로 처리한 뒤 9회 나승현으로 교체됐다.

지난 겨울 훈련을 제대로 못한 탓에 아직 구위가 완전하진 않지만 많이 좋아졌다는 것이 강병철 감독의 평가다. 강병철 감독은 “중간계투로 내보내면서 차츰 투구 수를 늘려가다 선발로 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송승준은 “작년 152~153km까지 던졌는데 훈련량이 부족해 스피드를 욕심내면 다칠까봐 걱정”이라면서 “작년에는 군대 문제 등 부담이 많아 제구가 잘 안됐지만 지금은 한국에 들어왔고 입대도 연기해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송승준은 가족들과 함께 살면서 어머니가 해주는 음식 먹을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좋다고 말했다. 8년간의 미국 생활은 음식 등 여러 면에서 말로 못하게 힘들었던 것.

비록 부상 등으로 기회를 놓쳐 메이저리거가 못 된 것은 가슴 한 켠에 아쉬움으로 남지만 미국에서의 경험은 나중에 지도자가 될 때에도 좋은 밑거름이 될 거라고 굳게 믿고 있다.

롯데는 어릴 때부터 그의 꿈이었다. 미국에서 뛸 때도 은퇴는 롯데에서 하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고향팀에 대한 애정은 각별했다.

특히 21일 사직구장에서 첫 등판할 때 롯데의 과거 푸른색 유니폼을 입었을 때 기분은 남달랐다. 롯데가 1992년 우승 당시 주역이었던 염종석과 같이 뛴다는게 실감이 잘 나지 않았다.

경남고 3학년 시절인 1998년 팀을 청룡기와 봉황대기 우승으로 이끌었던 그는 부산의 스타였다. 이제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며 그토록 바라던 4강을 실현하는 일만 남았다.

멋모르던 시절에는 150km 넘는 강속구만 믿고 '칠테면 쳐보라'는 식으로 던졌지만 이제는 직구에다 체인지업과 커브까지 적절히 섞어가며 타자들을 요리할 생각이다.

송승준은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지만 경기에 출전하면서 타자들과 싸움을 계속하다보면 감각을 찾을 것”이라면서 “꼭 4강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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