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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대구,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 승인 2007.03.29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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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IAAF 이사회 투표서 과반수 이상 획득
대구광역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확정
지난 27일 오후(한국시간) 대구가 러시아 모스크마와 호주 브리즈번을 따돌리고 2011년 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지로 선정되자 라민 디악 IAAF 회장(가운데)과 김범일 대구시장(오른쪽)이 두손을 번쩍들고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2011년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한 대구가 국제적인 육상 메카로 발돋움하게 됐다.

대구는 27일(한국시간) 오후 케냐 몸바사의 화이트샌즈 호텔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집행이사회 개최지 투표에서 경쟁후보 러시아 모스크바와 호주 브리즈번을 제치고 개최지로 결정돼 오는 2011년 8월27일부터 9월4일까지 세계 200여개 나라 건각들의 경연장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이날 투표에서 대구는 집행위원 25명의 투표 가운데 과반수 이상을 획득해 모스크바의 공세에 밀려 유치전 막판 열세에 놓였다는 예상을 뒤집었다.

모스크바는 2013년 제14회 대회 유치권을 따내 아쉬움을 달랬다.

이로써 대구는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도쿄(91년), 오사카(07년)에 이어 3번째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하는 도시가 됐다.

대구가 단일 종목 최대 대회의 하나인 이번 대회를 유치하므로써 한국은 88년 서울하계올림픽, 02년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3대 스포츠이벤트를 모두 치르게 됐다.

세계 3대 스포츠를 치른 나라는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스웨덴, 스페인에 불과해 한국은 세계 7번째로 이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또한 내달 17일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쿠웨이트총회와 오는 7월 4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과테말라 총회에서 각각 결정되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범일 대구시장도 이날 "이번 유치성공이 평창의 동계올림픽, 인천의 아시안게임 유치에 좋은 징조가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힌 것도 이런 긍정적 영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막판까지 모스크바가 2011년 대회에 강력한 유치의지를 표시해 대구유치단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러시아 정부가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소치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모스크바의 2011년 세계육상대회에 올인하기로 하며 세계적인 에너지 그룹 가즈프롬을 IAAF 스폰서로 제시하는 등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대구는 집행이사회에 앞서 열린 4개 도시 프리젠테이션에서 뛰어난 인프라, 국제대회 개최경험 등을 집행위원들에게 집중적으로 선전했다. 또한 대회 참가 선수단과 임원에게 숙박비용을 제공하고 훈련장을 무료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이와 함께 언론취재 편의 제공을 위해 하루 100달러의 실비에 숙식을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제안을 해 집행위원들의 호감을 샀다.

무엇보다 대구시민들의 폭발적인 유치열기가 표심을 사로잡았다.

80여만명에 이르는 대구세계선수권대회 관람 신청자들은 집행위원들에게 대회 성공을 확신시키는 계기가 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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