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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무환·살신성인 정신’ 빛났다
◇‘유비무환·살신성인 정신’ 빛났다
  • 승인 2006.07.1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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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제방순찰’ 낙동강 둑 붕괴 막았다
창녕군 이방면 죽전마을 이장과 주민들 물 새는 곳 발견…이방면사무소 연락
낙동강 하류 창녕군 이방면 장천제방 누수현장에서 응급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새벽 제방순찰을 나섰던 창녕군 이방면 죽전마을 이장(임헌우. 51)과 주민들이 낙동강 본류제방에서 물이 새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곧바로 이방면사무소에 연락해 낙동강 둑 붕괴를 막았다.

이방면사무소에 긴급상항 발생 신고가 접수된 시간은 19일 새벽 5시께. 이 시각에는 낙동강 적포교 지점의 수위가 10.01m로 경계수위 8.5m를 훌쩍 넘었고 위험수위 11m를 불과 1m 정도 남긴 상태였다.

비상 근무 대기중이던 이방면 손흥태 면장(47)과 직원 12명이 현장에 도착해 제방 하단부에서 솟아오르는 물을 확인하고 현장 마을주민과 함께 비상 조치에 들어갔다.

먼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300여m 떨어진 이방면 죽전마을 주민 33세대 83명에게 대피준비토록 마을앰프 방송을 실시하고 인근 골재채취장의 야적장 모래를 현장에 있던 장비로 운반, 투입하면서 창녕군청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긴급지원 요청을 했다.

이어 조기호 창녕부군수가 도착, 현장지휘를 통해 대형덤프 23대와 굴삭기 5대가 동원되고 이방면 자율방재단, 의용소방대, 인근 주민과 군청공무원 등 250여명의 인력이 동원돼 대형 톤백마대 500여 개에 모래를 담아 물이 차오른 제방 하단부에 투입하고 이와 병행해 21t 덤프트럭 약 300대 분량의 모래와 자갈을 물 밑으로 밀어 넣는 작업이 진행됐다.

이렇게 하기를 약 4시간여, 오전 10시께 새는 물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제방 붕괴라는 극한의 상황은 피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응급조치로 인근 8개 마을 560여 세대의 주택과 180여ha의 농경지가 침수 위기는 일단 모면했다.

한편 이날 이방면 새마을협의회에서 부녀회원 25명이 아침식사 대용으로 컵라면을, 이방농협에서는 간식으로 빵과 우유, 점심으로 국밥을 제공해 수해예방에 훈훈한 미담이 되기도 했다.
<창녕/ 김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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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JC 강창협·김진봉 회원
익사위기 대학생 4명 구조

바닷가에서 수영하며 놀던 대학생 4명이 갑작스런 파도에 휩쓸려 익사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을 진주청년회의소 회원 2명이 이들을 발견하고 구해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미담이 되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4시30분께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청소년수련원 앞 바닷가에서 수영하던 공주교대 최모(22.여), 오모(22.여), 김모(21.여)양과 부산동의대 안모(19)군 등 4명이 갑자기 밀어닥친 강한 파도에 휩쓸리면서 익사위기에 처하게 됐다.
근처에서 제트스키를 타다가 허우적거리는 대학생들을 발견한 진주JC 회원 강창협(37.진주시 평거동.건축업)씨와 김진봉(31.진주시 이현동.식품유통업)씨는 제트스키로 물살을 일으켜 안군과 오양을 물가로 밀어냈다.
이어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 때문에 자신들의 목숨마저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 강씨와 김씨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작은 튜브에 매달려 있던 최양과 김양을 제트스키에 태워 구조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왼쪽 무릎관절이 바위에 부딪혀 전치 4주의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 응급실에 후송돼 응급치료를 받았으며 현재 진주 복음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강창협씨는 “여자들을 구하려 할때 높은 파도가 밀어오고 있어 잠시 후에 구조하자고 했지만 김씨가 지금 구하지 않으면 늦다며 부상을 입으면서도 대학생을 모두 구조했다”며 “고성경찰서에서 표창을 수여해 그의 의로운 행동을 치하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성/ 이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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