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00:39 (월)
'진주 차량 2차 사망' 운전자 과실 여부 조사
'진주 차량 2차 사망' 운전자 과실 여부 조사
  • 이대근 기자
  • 승인 2024.02.18 2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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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1차 단독사고 후 잇단 충돌
운전자들 "시야 확보 안됐다"
경찰, 현장 조도 적정 여부 조사

경찰이 최근 진주 한 자동차전용도로에서 40대 운전자가 단독사고 후 승용차 3대에 잇따라 치이며 숨진 사고와 관련해 운전자들의 과실여부가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의 관건은 당시 운전자들의 시야 확보가 원활했는지에 대한 여부이다.

지난 16일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6시 15분께 진주시 이현동 자동차전용도로에서 40대 A씨가 자신의 K5 승용차를 몰던 중 방호벽과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후 차량에서 튕겨져나가 반대편 차선의 차도위에 쓰러졌다.

이후 도로를 지나던 쏘렌토, 카렌스, BMW 승용차 3대가 잇따라 A씨를 치었고 결국 숨졌다.

승용차 운전자는 모두 "어두워서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으며, 차에 뭔가 부딪혔을 때 야생동물로 인지했다"고 진술했다.

사고 당시 가장 먼저 A씨를 치고 현장에서 사라진 50대 쏘렌토 운전자는 그냥 동물을 쳤다고 생각해 차를 멈추지 않고 그대로 현장을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두번째로 들이받은 60대 카렌스 운전자는 야생동물을 쳤다고 생각하고 갓길에 차를 세웠고, 이후 현장을 확인한 결과 사람은 친 것을 인지하고 119에 신고했다. 40대 BMW 운전자 또한 충돌 후 차에서 내려 사고 현장을 확인한 후 소방 당국이 도착할 때까지 함께 대기했다.

경찰은 사고 발생 시점이 해가 뜨기 약 1시간 전이었던 점과 서로 관련 없는 승용차 3대가 A씨를 잇따라 친 점 등을 미뤄 시야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이들의 진술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도로는 왕복 2차선으로 사천 등 타지역으로 빠지는 분기점이 있어 비교적 넓은 편이이고 커브 등 시야 사각지대가 없는 직선 구간이다.

경찰은 당시 사고 현장이 운전자 시점에서 얼마나 어두웠는지 확인해 운전자들에 대한 책임 여부를 가려낼 방침이다.

해당 도로에는 가로등이 있지만 당시 제대로 작동했는지, 조도가 적정했는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세 번째 사고 이후 소방 당국이 현장에 도착해 추가 사고는 더 발생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아직 정확한 사고 경위는 알 수 없는 상황이며 운전자 입건 여부 등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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