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07:20 (월)
김해 동아시아문화도시, 일본 지진에 '삐걱'
김해 동아시아문화도시, 일본 지진에 '삐걱'
  • 신정윤 기자
  • 승인 2024.02.13 2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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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이시카와현 불참 통보
전통놀이·공연단 행사 차질
시 "대체 도시 찾아 정상 총력"

일본 이시카와현이 동아시아 문화도시에서 지정 해제되면서 김해시가 대체 도시 마련에 안간힘을 쓴다. 김해시, 다롄·웨이팡시, 이시카와현은 한중일 문화 장관 협의에 따라 올해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지정됐다.

13일 김해시에 따르면 일본 문화청이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공식지정된 이시카와현이 지난달 1일 열린 강진 피해로 인해 행사 진행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했다. 한국 문화체육관광부는 새로운 도시를 대체 지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왔는데 사업 예산 배정 축소에 따른 행사 위축이 현실화 됐다.

이시카와현은 오는 4월 열릴 동아시아문화도시 개막행사에 참가할 수 없고 사절단 10명이 진행키로한 전통 일본 공연도 차질을 빚게 됐다. 또 3국 전통놀이 체험, 일본 고토 현악기 연주 행사에도 대체 도시를 찾아야 할 형편이다.

김해시는 매년 4월 개최하는 지역 최대 축제인 가야문화축제를 동아시아문화도시와 전국체전 폐막 일정에 맞춰 오는 10월로 연기했다. 동아시아문화도시는 3국 도자 기획전시, 3국 연날리기, 3국 전통놀이 체험, 3국 현악기 연주회, 3국 아동극, 3국 도자교류전, 3국 조각작품 전시 등 다음달 개막부터 오는 11월까지 15개 축제로 기획돼 있어 일본 문화예술인 참여는 핵심 콘텐츠다.

김해시는 일본 불참으로 인해 문화도시 행사가 반쪽짜리 행사가 될 것으로 우려한다. 지난 전라남도 전주시 문화도시 행사서도 중국 청두·메이저우시에서 실제 공연팀을 보내지 않고 공연 영상만 보내옴에 따라 시는 올해 문화도시인 웨이팡시, 다롄시에 실제 사절단이 방문토록 독려 중이다.

일본은 매년 현 단위 지자체를 동아시로문화도시로 지정하는데 이시카와현 나나오시를 중심으로 한 행사 진행을 계획했다. 나나오시는 인구 5만여 명의 중소도시지만 김해 자매도시 무나카타시가 9만여 명 인구를 갖추고 기존에 교류를 해 왔기에 유력 검토한다.

일본 정부가 대체 도시를 찾는다고 해도 공식 지정 문화도시 지정 도시가 아니기에 관련 예산 지원을 김해시가 별도로 편성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동아시아문화도시는 한중일 문화장관이 협약을 통해 매년 3개국 도시를 지정해 문화교류를 하는 것이 골자로 3국이 정부 예산을 편성해 진행한다. 김해시는 올해 국비 6억 원 등 전체 28억 원을 들여 행사를 진행한다.

이동희 김해시 문화예술과장은 "일본 뒤늦게 행사 개최 불참을 통보해 오면서 난감한 상황이다"며 "행사가 정상 진행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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