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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철 삼계역사 신설, 총선 이슈 부상
경전철 삼계역사 신설, 총선 이슈 부상
  • 신정윤 기자
  • 승인 2024.02.12 2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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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인 시의원, 총선 시점 촉구 배경
동남권순환철도 연결 관심 환기
국힘, 선점 밀려… 권통일 공약뿐
김해 경전철 삼계역 신설 예정지 위치도
김해 경전철 삼계역 신설 예정지 위치도

김해경전철 삼계동 역사 신설 재추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관심을 받는다. 이는 민홍철 국회의원(김해갑, 더불어민주당)이 추진을 공약한 동남권순환광역철도망과 김해경전철을 연결 하는 과제와도 일맥상통 하면서 총선 이슈로 떠오른다.

송유인(더불어민주당, 생림·북부) 시의원은 이달 열린 시의회 시정질의에서 김해경전철 삼계역사 신설 재추진을 압박했다. 삼계역사는 경전철 종점인 가야대역에서 직선으로 600m 떨어진 곳에 역사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가야대역에서 경전철 차량기지로 연결되는 노선이 기존에 건설돼 있어 추진 비용이 절감되는 이점이 있다. 수도권은 인구 과밀화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신설이 속도를 얻는 반면 지역균형발전의 핵심 축인 부울경을 이을 주요 교통 인프라인 부·울·경순환광역철도망은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다. 이에 경전철 삼계역사 신설을 총선 이슈화해 표심에 호소한다는 민주당의 포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김해갑 선거구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해당 철도 노선 공약에 미온적이다. 권통일 예비후보가 동남권순환광역철도를 종합 공약에 끼워 넣는 수준에 그친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해갑 예비후보들은 민홍철 의원이 선점한 순환철도 공약 프레임에 말려드는 것으로 본다"며 "교통보다 행정통합이나 경제동맹에 초점을 맞춘다"고 했다. 그러나 삼계동 신설 역사 추진 예정지 인접지에 삼계한라비발디센텀시티 1936세대, 삼계이안 856세대, 삼계서희스타힐스 1123세대, 삼계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 아파트629세대가 최근 신설 준공돼 입주했다. 또 253세대 쌍용 더 플래티넘, 삼계동 630세대 공동주택이 신설 착공하면서 이 일대 인구 유입이 가속화되는 것도 신설의 배경이다. 송유인 의원은 "김해시가 역사 신설을 외부여건 변화시에 재추진 한다는 것은 사실상 사업 추진 여부를 외부환경 탓으로 돌리고 손을 놓는 것과 같다"며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삼계동 경전철 역사 신설이 바람대로 완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송 의원이 이처럼 경전철 삼계역사 신설을 촉구하는 것은 지역구 3선 국회의원인 민홍철 의원의 공약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효과를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계동 역사 신설이 이뤄지면 동남권 순환철도 조기 착공 기대를 환기할 수 있다.

김해경전철을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된 동남권순환광역철도와 연결하면 김해 주민들이 창원, 울산, 부산까지 오가는데, 중심에 위치한 김해시민의 지리적 이점을 극대화할 수 있어 김해 시민 전체에게 돌아가는 편익이 커진다.

앞서 김해시가 한국개발연구원에 의뢰해 삼계역사 신설 추진을 자체 타당성 용역을 수행해 진행하고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KDI 적격성재조사를 했으나 비용대비편익(B/C)이 0.42(1 이상 추진)로 경제성이 없으며 종합평가 AHP에서도 0.436(0.5 이상 추진)으로 추진 동력이 상실됐다.

한 삼계동 시민은 "부·울·경 통합이든 연합이든 동맹이든 교통 인프라가 깔려야 무엇이라도 추진해 볼 수 있다"며 "민주당이 선점한 공약이더라도 이번 총선에서 삼계역사 신설과 순환광역철도 조기 착공을 놓고 이슈 파이팅을 했으면 한다. 여야 후보중 더 구체성을 갖고 삼계역사 신설을 위한 방법과 실천 해법을 내놓는 후보에게 표를 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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