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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면 초1, 저녁 8시까지 학교서 돌본다
원하면 초1, 저녁 8시까지 학교서 돌본다
  • 김명일 기자
  • 승인 2024.02.05 2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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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학교 전국 2천700개교 시행
2026년까지 모든 학년 확대 시행
2학기 직원 배치 행정업무 전담

돌봄이 필요한 학생을 오후 8시까지 맡길 수 있는 '늘봄학교'가 다음 달부터 전국 2700개 초등학교에서 실시된다.

2학기에는 전국 6000여 개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하고, 2025년에는 초등 1~2학년, 2026년에는 초등 1~6학년으로 확대한다.

교육부는 5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하남시의 신우초등학교에서 9번째 민생토론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2024년 늘봄학교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늘봄학교는 초등학교에서 아침 수업시간 전인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원하는 학생에게 다양한 방과 후ㆍ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제도로, 기존에 분절적으로 운영됐던 방과후 학교와 돌봄을 통합했다.

유치원ㆍ어린이집(3~5세) 오후 이용률은 90.3%에 달하지만, 초등 방과후ㆍ돌봄은 전체 학생의 각각 50.3%와 11.5%만 이용하고 있어 많은 학부모가 초등학교 하교(1학년 기준 오후 1시) 이후 '돌봄 공백'을 경험한다.

이에 교육부는 앞으로 희망하는 초등학생은 누구나 늘봄학교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1학기 2700개 학교에서, 2학기 모든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이용하는 1학년에게 맞춤형 프로그램을 연중 매일 2시간 무료로 제공한다. 초등학교 1학년 성장ㆍ발달 단계와 학부모 수요 등을 고려해 재미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이 학교에 빨리 적응하고, 놀이 중심의 예ㆍ체능 활동 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에는 초등학교 2학년까지 확대해 맞춤형 무료 프로그램을 2시간 제공할 계획이다. 오는 2026년에는 초등 1~6학년으로 더 확대한다.

늘봄학교 전국 도입으로 교사의 업무가 늘어나는 것을 막고자 행정업무 부담 해소 정책도 함께 추진한다.

우선, 올해 1학기에는 과도기적으로 기간제교원 등을 학교에 배치해 늘봄학교 신규 업무가 기존 교사 업무에 더해지는 것을 방지한다.

2학기에는 늘봄실무직원이 학교에 배치돼 기존에 교사가 맡았던 방과후ㆍ돌봄 업무를 포함한 모든 늘봄학교 관련 행정업무를 전담할 계획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늘봄학교 전국 확대는 꼭 추진해야 하지만 지역별ㆍ학교별 여건이 모두 달라 쉽지 않은 과제"라며 "선생님, 학부모, 지자체, 관련 기관, 단체 등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드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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