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02:17 (월)
경남 어린이집ㆍ유치원 4년 후 34% 문 닫을 듯
경남 어린이집ㆍ유치원 4년 후 34% 문 닫을 듯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4.01.31 2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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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시대 인프라 공급 진단' 보고서
전국 특별ㆍ광역시 제외 폐원율 가장 높아
2022년 2773곳→2028년 1863곳 으로 줄어

"아이 안 낳아요." 저출산 여파로 경남은 어린이집ㆍ유치원이 요양원으로 바뀌는 등 3분의 1 이상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출생률급감에 따라 경남도는 전국 특별ㆍ광역시를 제외한 광역도 중 어린이집ㆍ유치원 폐원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육아정책연구소의 '저출생시대 어린이집ㆍ유치원 인프라 공급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2773곳인 경남 어린이집ㆍ유치원이 오는 2028년에는 2028곳으로 33.8%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경남의 경우, 특별ㆍ광역시를 제외하고 광역도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높은 32.8%가 폐원될 전망이며 이어 경북도 32.2% 순위였다.

이는 통계청의 장래인구 추계(저위 추계)를 활용해 취원율과 정원충족률이 동일하게 유지되는 것을 가정하고 예측한 수치다.

경북은 지난 2022년 2101곳에서 2028년 1425곳으로 약 32.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적으로는 2022년 3만 9053곳에서 2028년 2만 6637곳으로 31.8%(1만 2416곳) 줄어들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봤다.

저출생 기조가 이어지면서 지역 어린이집ㆍ유치원은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경남 어린이집은 지난 2018년 2982곳에서 2022년 2123곳으로 4년 만에 28.8% 감소했다. 유치원 역시 같은 기간 691곳에서 683곳으로 줄었다.

보고서는 "정원 충족률이 낮은데도 운영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많은 상황이어서 앞으로 기관 폐원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영유아 인구가 부족한 어린이집ㆍ유치원이 소멸할 가능성이 높아 해당 지역의 인구 소멸을 더욱 가속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특히 인구 유출이 심각한 읍ㆍ면 지역에 최소한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인프라가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초등학교, 행정복지센터, 마을회관 등 유휴 공간을 개조해 보육교사를 파견하는 방식으로 취약지역 영아 돌봄 지원을 위한 최소한의 인프라가 유지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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