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02:26 (월)
국힘, 현역의원 최소 25명 공천 배제·감점
국힘, 현역의원 최소 25명 공천 배제·감점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24.01.17 2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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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중진 물갈이' 본격 분석
3선이상 경우 최대 35% 감산
수도권, 국민 여론조사 80%

국민의힘이 오는 4월 국회의원 선거 공천 심사 때 현역의원 7명은 컷오프(공천 배제)하고, 18명은 감점을 줘 경선을 치른다는 방침이어서 '영남 중진 물갈이'에 본격 나섰다는 분석이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16일 중앙당사에서 공관위 첫 회의를 마치고 이같은 내용의 공천 심사 방향을 발표했다. 지역구에서 3선 이상 지낸 중진은 경선 득표율에서 15%를 감산하기로 했다.

공관위가 이처럼 대규모 현역 의원 '물갈이'를 예고하면서 현역의원들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지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평가 하위 10% 이하(7명)인 의원은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기로 했다. 하위 11~30% 평가자(18명)는 경선에는 부치되 경선 득표율에서 20%를 감산하기로 했다. 사실상 하위 30%(25명)까지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이다.

또 한 지역구에서 3선 이상 지낸 의원이 동일 지역에 출마할 경우 경선 득표율에서 15%를 깎기로 했다. 국민의힘에서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은 현재 24명이다. 경남은 윤영석(양산갑)·조해진(밀양·의령·함안·창녕)·박대출(진주갑) 의원 3명을 비롯해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등 영남권 의원이 12명에 달한다. 현역이면서 3선 이상인 경우 페널티가 중복되면 최대 35%까지 감산된다. 현역 의원 평가는 당무감사 결과 30%와 공관위 여론조사 40%, 당 기여도 20%, 면접 10%를 반영하기로 했다. 3선인 김태호(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은 18대와 19대 김해을에서 두 번 당선돼 동일지역구 3선 적용은 받지 않는다, 대신 최근 5년 이내 탈당해 무소속 등으로 출마한 경우 최대 7%(2인 경선) 감산하기로 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강남 3구(강남·송파·서초)와 영남권은 당원과 일반 국민이 50%씩 참여하는 방식으로 경선이 치러지고, 강남 3구를 제외한 서울·인천·경기, 호남권, 충청권은 일반 국민 80%에 당원 20% 비율로 반영하기로 해 지역차등제를 도입했다.

영남권 3선의 한 의원은 "경선 참여 후보자 수와 신인 여부에 따라 최저 2%에서 최고 20%까지 가산했고, 세대교체를 위해 종전에는 만 44세 이하 청년에게 일괄 점수를 줬던 것과 달리 만 34세 이하면 가산점을 더 주기로 했다"면서 "세대교체도 좋지만 현역 물갈이 폭이 상당할 것으로 보여 아쉬움이 든다"고 하소연했다.

역대 총선에서 영남권 현역의원 교체율은 50% 안팎을 기록했다. 이번 총선에는 이보다 더 클 수 있다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29일부터 6일 동안 출마 후보자 신청을 받는다. 신청할 때는 '불체포 특권 포기 서약서'와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재판 기간 국회의원 세비 전액 반납 서약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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