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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창원 기업경기전망 '비관적'
올 1분기 창원 기업경기전망 '비관적'
  • 이병영 기자
  • 승인 2024.01.03 2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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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상의, 기업경기전망 발표
2024년 1분기 전망BSI '98.0',
2023년 4분기 실적BSI '75.2'
철강·금속 제조업 부정 전망
사업계획 축소 지연·고금리 부담
'2024년 1분기 창원지역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2024년 1분기 창원지역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창원상공회의소(회장 최재호)가 창원지역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1분기 창원지역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53개 사가 응답한 조사 결과, 경기전망지수(BSI)가 '98.0'로 조사됐고, 실적을 바탕으로 한 실적BSI는 '75.2'로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경기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창원지역 제조업이 체감하는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낙관적이고, 그 이하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체감경기 지수는 절대적인 실적이 아닌, 앞선 분기와 비교해 상대적 체감 정도를 의미하므로 지수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금리인상, 재정긴축 등 투자심리 악화 요인과 원자재가격상승, 고물가 등 생산자물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요인, 주력 수출시장인 중국의 경기부진 장기화, 엔화약세에 따른 글로벌 경쟁강도 심화 등에 따라 실적BSI가 기준치를 크게 하회했고, 이러한 대내외 환경이 올해 1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전망BSI는 약보합으로 조사됐다.

2024년 1분기 항목별 전망BSI는 매출액(103.3), 설비투자(91.5), 영업이익(90.2), 자금사정(78.4) 등 매출액 부문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기준치를 하회했다. 매출액 회복에도 수익성 확보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다시 기업의 자금사정 악화로 이어지고, 설비투자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1분기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도 업종마다 온도 차를 보였다.

기타운송장비제조업(114.3), 기계·장비제조업(103.9), 자동차·부품제조업(103.8)의 경우 1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반면, 철강·금속(80.0), 기타제조업(76.9)은 기준치를 크게 밑돌며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기타운송장비제조업은 주요 업종인 조선과 항공, 철도장비의 잇단 국내외 수주 실적과 이에 따른 낙수효과가 기대되고, 자동차와 부품 업종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수출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1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수입 비중이 높은 철강금속제품제조업의 경우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상승 기조가 겹쳐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엔저영향에 따라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일본산 철강제품의 수입증가가 지역 내 철강금속제조업의 체감경기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내다보인다.

한편, 지난해 계획한 영업이익 목표치를 달성했느냐는 질문에 응답업체의 59.5%가 "목표치에 미달했다"고 답했고, 26.1%는 "목표 수준을 달성했다", 14.4%만이 "목표수준을 초과 달성했다"고 답했다. 목표치에 미달한 주된 이유로 '내수판매 부진'(38.5%)과 '수출부진'(24.2%), '원자재가격'(20.9%), '고금리'(9.9%) 순으로 꼽았다.

또 지난해 투자실적 목표치의 달성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업체의 42.5%가 "목표치에 미달했다"고 답했다. 주된 이유로 '사업계획 축소 및 지연'(49.2%), '고금리부담'(26.2%)을 들었다.

창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3고 악재와 중국금리 둔화, 엔저 등의 대내외 환경은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도 기업의 수익성 확보에는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종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창원산업의 주력 제조업을 중심으로 올해 1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기업 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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