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05:09 (월)
고속도 4중 추돌… 비극 속 시민의식 빛나
고속도 4중 추돌… 비극 속 시민의식 빛나
  • 조성태 기자
  • 승인 2024.01.02 2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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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타고 있던 10대 1명 숨져
시민들, 부상자 구조ㆍ현장 수습
화물차 운전자 졸음운전 추정
함양울산고속도로서 발생한 차량 4중 추돌 사고 현장.  / 경남소방본부
함양울산고속도로서 발생한 차량 4중 추돌 사고 현장. / 경남소방본부

함양울산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차량 4중 추돌 사고 현장에서 시민들이 모여 솔선수범해 부상자들을 구하고 현장 수습을 진행하는 등 높은 시민의식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오후 5시 43분께 밀양시 산외면 함양울산고속도로 함양 방면 산외2터널 인근에서 4.5t 화물차와 경형 SUV, 1t 트럭, 대형 SUV 4대가 추돌했다.

사고 직후 현장을 지나가던 차량 8대가 가던 길을 멈췄다. 멈춘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시민 20여 명은 달려 나와 트럭 사이에 끼인 경형 SUV 안의 10대 초등생 A군을 구하기 위해 차량을 밀어냈다.

하지만 A군은 결국 숨진 채 발견됐으며, 부상을 입은 경형 SUV 차량 운전자 엄마 40대 여성과 10대 딸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밖에도 1t 트럭 운전자와 대형 SUV에 타고 있던 탑승자 1명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은 부상자 구조 이후에도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추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직접 교통 통제를 하는 등 시민정신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양소방서 교동119안전센터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일부 시민들이 부상자에게 모포를 덮어주는 등 도움을 주고 있었다"며 "대원들은 사고 수습을 도운 시민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사고 수습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교통 체증으로 경형 SUV와 1t 트럭 등이 서행하던 상황에서 4.5t 화물차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다 차량 속도를 미처 낮추지 못하고 추돌한 것으로 보고 보다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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