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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서정우씨 고향 의령에 도서 기증
고 서정우씨 고향 의령에 도서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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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2.1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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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라 히데토씨 '누구도 빼앗지 마라'
"피해자 아픔·역사인식 공유 계기"
일본 나가사키현 평화자료관의 일본평화운동가 기무라 히데토씨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인 고(故) 서정우 씨의 삶을 담은 도서를 기증했다.
일본 나가사키현 평화자료관의 일본평화운동가 기무라 히데토씨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인 고(故) 서정우 씨의 삶을 담은 도서를 기증했다.

일본 나가사키현 평화자료관의 일본평화운동가 기무라 히데토(80)씨가 지난 15일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인 의령지역 출신 고(故) 서정우 씨의 삶을 담은 도서 '누구도 빼앗지 마라' 40부를 의령 의병박물관에 기증했다.

기무라 히데토 씨는 잘못된 일본의 과거사를 반성하고 아픔의 역사를 공감하기 위해 다양한 민간교류 활동을 추진하는 일본평화운동가다. 그는 지난 2019년 고 서정우 씨 아들인 마쯔무라 아사오 씨 등 일본 각지에서 평화활동을 하는 일본시민 14명과 함께 의령을 방문해 서정우 씨의 과거 행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선대의 묘소를 참배하기도 했다.

고 서정우 씨는 열네 살 무렵 의령읍 하리 서남마을에서 일본 나가사키 하시마에 끌려갔으며 미쓰비시 조선소에서 원폭 피해를 보고 1983년에 '군함도 강제노역'을 처음 증언했던 인물이다. 도서 '누구도 빼앗지 마라'는 서정우 씨의 삶을 바탕으로 한 일본인 작가 오우라 후미코의 단편소설로 전은옥 씨가 우리말로 옮겼다.

기무라 히데토 씨는 "서정우 씨의 고향인 의령에 이 도서를 기증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도서기증을 계기로 피해자들의 아픔에 대한 공감과 올바른 역사인식을 통해 양국이 서로 이해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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