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 "조기분양 받아 내집마련"
김해 무계동 남명더라우아파트 임대업체인 남명산업개발과 임차인이 조기분양 가격을 놓고 줄다리기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18일 기준 공실률 0%를 기록하고 있다. 입주민들 대부분이 계약종료를 통한 이사보다 조기분양으로 내집마련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남명이 기업회생절차 결정을 앞두고 있어 임대보증금 지급 불능 상황이지만 퇴거를 원하는 입주민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 분양을 통해 남명 측에서도 융통 자금을 확보하고 입주민들도 내집 마련을 하고자 하는 욕구가 맞아떨어진다.
임대아파트인 남명더라우아파트는 지난 2017년 입주했는데 7년째 임대를 하고 있으며 공실 없이 임대율 100%를 기록하고 있다. 임대아파트이지만 지가 상승 가능성이 큰 중심지에 입지하고 있으며, 층간 소음도 기타 임대아파트에 비해 적은 것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게다가 내년도 1월에 장유시외버스터미널이 준공하면 터미널 내 상권을 이른바 슬리퍼 신고 즐기는 상권인 슬세권으로 누릴 수 있게 되면서 남명더라우아파트의 장점이 커진다. 장유시외버스터미널 내 복합상가인 메가시티몰은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4만 2179㎡ 규모로 입주한다. 남명더라우아파트와 도시계획도로를 경계로 맞붙어 있다.
부전~마산 복선전철 장유역세권과 근거리에 위치한 것도 아파트 가치를 높인다. 내년도 연말이면 장유역에서 열차를 타고 부전역과 마산역까지 3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어 교통 인프라가 뛰어나다.
남명더라우아파트는 1,2단지로 나뉘어 전체 824세대로 내년도 1월 기업회생 결정이 나오면 조기 분양이 가능하다.
남명더라우아파트 분양가격은 김해시가 2개 감정업체를 선정한 뒤 산출되는데 임차인 입주민과 업체 측이 재감정을 요구할 수 있다.
박춘배 남명 측 전무이사는 "일반 분양아파트와 자재가 똑같으며 기존보다 두꺼운 자재를 써 층간소음이 덜하고 단열이 잘 되는 장점이 많은 아파트다"며 "입주민들이 조기 분양을 원한다는 것은 그만큼 살아본 사람들이 아파트를 갖고 싶어 한다는 의미다. 분양 가격이 적정하게 결정돼 서로 만족하는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