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04:44 (월)
"글로벌 도시 김해서 통역 봉사로 신선한 바람 일으킬 것"
"글로벌 도시 김해서 통역 봉사로 신선한 바람 일으킬 것"
  • 황원식 기자
  • 승인 2023.12.14 2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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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인터뷰
이창규 김해시 통역봉사회 회장
서부노인종합복지관 회원 등 구성
독일·스페인·중국어 등 7개 언어
내년 전국체전 등 행사 통역 필요
"김해 위해 나눌 수 있어 감사할 뿐"
이창규 김해시 통역봉사회장은 김해방문의해와 전국체전을 맞아 외국어 통역이 필요한 현장에서 열심히 활동할 것을 다짐했다.
이창규 김해시 통역봉사회장은 김해방문의해와 전국체전을 맞아 외국어 통역이 필요한 현장에서 열심히 활동할 것을 다짐했다.

인생을 살면서 얻게 된 기술을 남을 위해 쓰는 것은 모두에게 기쁨을 주는 일일 것이다. 경남에서 가장 외국인이 많은 김해에서 무려 7개 외국 언어로 통역 자원봉사를 하는 단체가 있어 관심이 모인다.

특히 이들은 평균 연령 70세가 넘는 실버 회원이다. 지난 4월 발족된 김해시서부노인종합복지관 통역동호회 이야기다. 지난 8일 오후 경남매일 본사에서 이창규 회장을 만나 이들의 활동에 대해 질문했다.

"내년 김해시가 '김해방문의 해'를 맞기도 하고, 또한 전국체전도 열릴 예정입니다. 김해시를 찾는 관광객을 위한 통역 활동이 많이 필요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그래서 현재 더 조직을 다듬고 내년을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는 통역동호회가 김해시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자부심이 있었다. 그는 "우리가 가진 재능을 김해시를 위해 아낌없이 나눌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봉사에 열심히 임할 것입니다"며 의지를 보였다.

특히 "김해시는 차이나타운과 같은 외국인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지역이 있고, 외국인이 많이 드나드는 김해공항도 있습니다. 김해를 찾는 관광객들이 우리에게 안내받고 만족해서 자기 나라로 돌아간다면 우리 봉사단에 대해 밤새워 이야기할 것입니다. '우리 봉사단이 고마운 사람들이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라고 덧붙였다.

김해시 통역봉사회 회원 단체사진.
김해시 통역봉사회 회원 단체사진.

지난 4월 25일 결성된 김해시 서부노인종합복지관 통역동호회는 복지관을 이용하는 회원과 자조모임 회원들로 구성됐다. 회원들끼리는 김해시 통역봉사회라고도 부르기도 했다. 회원들은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총 7개 외국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

이들은 외국어를 전공했거나, 외국에서 체류한 경험을 가진 회원 또는 어학공부나 원어민 어학강사로 활동하는 회원을 포함해 15명 회원이 등록해 활동을 시작했다. 경남에서 유일하게 실버회원으로 구성된 통역동호회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창규 회장과 고요한 감사 등은 이미 6년 전부터 김해시자원봉사회와 연계해 개별적으로 통역 봉사를 이어오다가, 이번 동호회 발족으로 규모를 키우고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된 것이다.

복지관을 사랑방처럼 드나드는 이들은 통역 봉사활동을 하며 회원 간 친목을 다지면서 단합력을 높였다. 특히 문화해설사 관련 자격증을 가진 회원들도 있어 김해지역 역사와 문화를 외국 관광객들에게 더 풍성하게 들려줄 것이다.

동호회는 지난 5월 김해 가야문화축제 자원봉사에 투입됐다. 앞으로는 김해방문의해와 전국체전 등 김해를 찾는 다양한 외국인들을 위한 통역 서비스를 맡아 김해 관광의 질 높은 서비스를 경험하게 할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이창규 회장은 동호회가 발족할 당시 축사에서 "시니어들의 숭고한 봉사로 지역사회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통역 동호회를 결성하게 됐다"며 "우리가 지향하는 슬로건인 '경계를 넘어 더 나은 세상으로, 세계로 미래로'라는 모토과 기치 아래 전 동호회원들이 열심히 활동해 나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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