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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조심, 작은 생활 속 실천이 중요
불조심, 작은 생활 속 실천이 중요
  • 경남매일
  • 승인 2023.12.0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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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균 김해서부소방서 예방교육담당 소방경
정성균 김해서부소방서 예방교육담당 소방경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불조심. 하지만 매년 반복되는 화재로 인한 피해를 어떻게 해야 줄일 수 있을까?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을 보내고 더 쌀쌀한 12월이 오면 실제 불조심에 마음을 더 둬야 한다. 건조한 대기로 인해 산불뿐 아니라 건물 화재도 심심찮게 일어나 더더욱 불조심을 해야 한다.

겨울철 큰불이 곳곳에서 일어나도 나와 상관이 없다면 애써 외면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누구나 화재 피해를 당할 수 있다. 한번쯤 불조심에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 어쩌면 화재를 피해를 줄이는 방법은 간단할 수 있다. 생활 속에서 화재가 일어날 만한 원인을 제거하면 된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 겨울철 동안 발생한 화재는 총 1만 3424건이며, 계절별 화재비율은 겨울철이 29.2%로 가장 높았고, 인명피해 또한 겨울철이 34.5%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겨울에 자주 발생하는 화재를 예방하는 방법을 지금부터 알아보자.

첫째, 겨울철 난방용품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이다. 난방용품은 안전인증(KC마크)이 있는 제품을 구매하고, 오래 보관하다가 사용할 경우 난방용품 상태를 꼭 확인한 후 사용한다.

둘째, 전기제품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이다. 멀티탭 등 콘센트의 문어발식 사용을 자제하고, 콘센트 주변은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난방용품 등 전기제품 사용량이 늘어 콘센트 여러 개를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경우 과부하로 화재 가능성이 높아진다. 늘 관심을 기울이고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는 빼두는 습관을 들여보자.

셋째, 우리가 생활하는 가정에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소화기와 화재감지기를 말하는데, 이 소화기와 감지기는 화재 초기 소방차 1대와 비교될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 집 "소방관"인 소화기를 비치하고, 감지기를 설치하기를 당부한다.

화재는 우리가 지금껏 쌓아왔던 모든 것을 송두리째 앗아가곤 한다. 오죽했으면 '화마(火魔)', 즉 화재를 마귀에 비유해서 썼을까. 현장에서 많은 화재를 보고 겪으면서도 그것에 적응되기는커녕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화재에 두려움이 오히려 커지기도 한다.

모든 사고가 그렇듯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작은 일을 소홀히 함으로써 큰 사고로 번지게 된다.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내가 가장 많이 머무르는 가정과 직장 내의 작은 불씨부터 확인하고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지킴으로 화재 없는 안전한 겨울을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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