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벙커링
LNG 벙커링
  • 경남매일
  • 승인 2023.11.2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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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홍 경남도 해양수산국장
김제홍 경남도 해양수산국장

독일어로 메탄(Methan), 영어로 메테인(Methane)은 화학식 CH4로 보듯이 탄소원자 하나와 수소원자 4개로 이루어져 있다. 분자량은 16이고, 녹는점 -183 °C, 끓는점은 -162°C로 상온에서는 기체상태이다. 메탄 분자를 태우면 이산화탄소 분자 1개와 물 분자 2개가 생성되는데 반응식은 다음과 같다. CH4 + 2O2 → CO2 + 2H2O

메탄은 효과가 강력한 온실가스지만 다행스럽게도 대기 중에서 차츰 반응하여 분해되므로 이산화탄소에 비해 짧은 기간(약 12년) 동안만 영향이 있다. 10년에 걸친 효과는 이산화탄소의 25배 정도라고 한다.

메탄이 공기 중으로 퍼지면 심각한 온실가스가 되지만, 연료로 사용되면 다른 것보다 비교적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있다. LNG는 메탄을 주성분으로 하는 천연가스(Natural Gas)를 운반과 저장이 용이하도록 영하 162도의 극저온에서 응축된 형태로 액화시킨 탄화수소 연료이다. 기체일 때보다 부피가 600분의 1로 줄어 운반과 저장이 수월하다.

LNG는 해운 부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연료 중 CO2 배출이 가장 적다. 액화 과정에서 먼지 제거, 탈유, 탈탄소, 탈수 등의 전처리를 하기 때문에 기존 석유기반의 화석연료와 비교하면 황산화물(SOx) 배출이 거의 없고, 질소산화물(NOx) 92%, 분진(PM) 99%, 이산화탄소 배출 25% 까지 감축이 가능하다.

글로벌 해운산업도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 중 하나로 기후변화의 책임이 크다. 연간 약 10억t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데 자동차 배출 온실가스의 약 25% 정도이다. 다행스럽게도 온실가스 감축 기조에 따라 해운업의 탄소배출규제는 강화되고 있다. 강력한 해운규제라고 일컬어지는 'IMO 2020'은 선박연료의 황산화물 함유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했다.

이러한 규제에 대응하려면 기존 선박유를 저유황유로 대체하거나, 배출저감장치(scrubber)를 탑재하여야 한다. 노후 선박 폐선 후 새로 건조할 경우 LNG 추진선박이 가장 선호된다.

LNG도 실제로는 화석연료이므로 기후변화에 충분한 대안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소ㆍ바이오연료(에탄올ㆍ메탄올 등) 암모니아연료 등 차세대 친환경 선박이 상용화되기 전 과도기적 대안으로서는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 약 30년 정도는 LNG추진선이 보편화되면서 LNG벙커선, 급유시설, 액화가스 터미널 등 관련 인프라에 대한 수요도 같이 늘어날 것이다.

지난 11월 15일, 거제시에 있는 삼성중공업에서 LNG벙커선 '그린누리호' 완공기념식이 있었다. 바다에 떠 있는 대형 LNG추진 선박들에 다가가 LNG를 공급하는(STS: Ship-to-Ship) 약 9776t 규모의 연료공급선이다.

노르웨이선급협회(DNV)는 LNG 연료 추진선이 오는 2030년에 5000척, 2040년에 8800척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전 세계 연간 LNG 벙커링용 소비량은 2021년 171만t에서 2026년 858만t으로 연평균 38.1%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삼성중공업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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