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한 점 없이 청명한 늦가을 휴일, 김해시 힐링 명소인 가야테마파크에 수백 명의 가족들이 나와 활기를 띠었다. 특히 경남에서 가장 이주민이 많은 김해시답게 다양한 가족들이 한데 어울려 즐겁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김해시가족센터는 지난 19일 가야테마파크 가야왕궁 등 장소에서 온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온(ON) 가족 행복더하기' 행사를 열었다. 가족에 대한 다양하고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족센터는 한 해 동안 센터를 이용한 이용자들과 자원봉사자, 후원자에 감사함을 전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사회문제인 저출산과 인구절벽 위기 속에서 다양한 가족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높이기 위한 목적도 있다. 현재 김해시는 다문화가족을 포함한 외국인 주민 수가 2만 9488명으로 전체인구의 5.4%를 차지하는 다문화사회에 해당한다.

지난해 '온(ON) 가족 행복더하기' 행사는 가족들이 모여 영화 '아바타'를 관람하며 가족에 대한 의미를 나눴다면, 올해는 공간이 넓고 다양한 체험거리가 있는 가야테마파크에서 진행해 많은 가족이 함께했다.

김해시에 거주하는 가족 400여 명이 모인 올해 행사는 민홍철 국회의원, 김동관 김해시의회 의원, 박성호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 권통일 전 교육부 장관 정책보좌관, 김희년 김해시종합사회복지관장, 임주택 김해시 복지국장, 내빈들이 참석해 축하의 마음을 보냈다.

행사는 개회식, 센터와 시정을 위해 기여한 사람에게 표창장 수여, 경품 추첨, 부스 공간 체험, 가야테마파크 내 프로그램 체험 순서로 진행됐다. 표창은 김해시장상 11명과 센터장상 6명으로 자원봉사자, 센터 종사자(한국어강사, 전문상담사), 우수 이용자(베트남 자조모임, 공동육아나눔터 품앗이 등)이 수상했다.

시상식이 끝나고 신나는 음악과 경품 추첨 이벤트로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상품에 당첨되지 못한 가족도 김해시가족센터 직원들이 직접 운영한 부스체험을 통해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만끽했다. 가야왕궁 내 부스는 '룰렛은 사랑을 싣고', 가족과 함께하는 판박이 체험, 우리가족 바람개비 만들기, 중국전통장난감 '보랑구만들기', 일본전통놀이 '다루마오토시', '우리가족 인생네컷' 체험 등이 있었다.

또 다른 부스에서는 가족센터 직원이 달콤한 솜사탕과 팝콘을 만들어 아이들 손에 쥐어주었다. 또한 오전 행사가 끝난 후에도 가족들은 가야테마파크 안에 머물면서 활쏘기, 도자기 만들기 등 체험과 익사이팅 타워, 사이클 등 재미있는 체험을 하면서 가족들과 추억을 쌓았다.

행사에 참석한 민홍철 국회의원은 "대한민국이 지속가능한 나라로 계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가족이 중요하다"며 "특히 김해시는 다양한 이주민들이 모여 가정을 이루는 경우가 많고, 그 가정이 모여서 공동체가 되고 우리나라를 이룬다. 오늘 행사는 그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는 축제이기에 의미가 크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임주택 김해시 복지국장은 "가족은 그 무엇보다 강하고 행복하고 안전한 단위가 돼야 한다"며 아이돌봄 사각지대 해소, 다문화가족 정착 등 김해시가족센터의 다양한 사업을 소개했다. 이어 "오늘 함께하신 여러분께서 김해시, 그리고 가족센터와 소통하며 건강한 지역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장수한 김해시가족센터장은 축사에서 "가족센터는 여기 계신 가족들과 함께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며 "언제라도 의견 있으면 주시고, 고민 혹은 기쁨이 있으면 센터가 함께 나누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