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23:52 (일)
쌀 한 되, 라면 한 봉이면 어떻나요
쌀 한 되, 라면 한 봉이면 어떻나요
  • 이병영 기자
  • 승인 2023.11.12 2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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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영 지방자치부 부국장
이병영 지방자치부 부국장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이 지난 8일 지나갔다. 이젠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날씨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벌써부터 전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영하의 날씨를 나타내고 있다.

해마다 연말연시와 겨울을 맞이하는 시점에는 필자는 불우이웃돕기와 봉사활동에 대해 강조를 하고 있다.

전국에서 쪽방과 반지하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종일 햇빛을 볼 수 없는 1.5평 정도의 좁은 방에서 의식주를 해결하면서 생활하고 있다. 생활비 자체도 지자체에서 지급하는 기초생활수급비로 방세, 전기세, 수도세 등을 내고 나면 생활비는 고작 10~20만 원 정도로 한 달을 살아가고 있다.

특히 도시의 반지하와 빈민촌의 쪽방과 시골지역의 헌 집은 곰팡이균이 득실해 곰팡이균과 함께 같이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 지척에 많다.

주위의 사람들은 "봉급 빼고는 다 올랐다"는 말들을 많이 하고 있다. 지난 1997년 11월 21일 발생한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어려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과일, 공산품, 교통비, 전기세 등 모든 게 다 올랐다는 것이다.

더욱이 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라면, 밀가루, 빵값까지 올랐다.

또한 서민들이 즐겨 마시는 소줏값도 음식점에서는 5000원이며, 밥 한 끼도 웬만한 식당에서는 한 끼의 식사가 만 원 이상이다.

게다가 장기적인 불경기에다 고물가, 고금리 등이 겹치면서 서민들과 불우이웃들에게는 올겨울울 지내기는 매우 어려울 것 같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갖고 삶이 여의치 않은 불우이웃들에게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같이 보듬어 주면서 다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야 한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에서 조그마한 떡집을 운영하면서 인근지역의 불우이웃들에게 떡 나눠주는 일을 수없이 반복하면서 불우이웃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 지면으로 보도를 한 적이 있다.

이 봉사자는 자기도 남의 집에 세 들어 살면서 남을 돕는 일에는 발 벗고 나서고 있어 이웃 사람들에게 천사의 봉사자라고 불린다.

그런데 이 봉사자는 항상 이렇게 얘기한다. "봉사를 하면 할수록 자식들과 집안일 잘 풀린다"고 말을 했다.

지금은 이 봉사자는 몰래 다른 곳으로 이사해 그곳에서도 역시 갖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와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불우이웃돕기는 누구를 기릴 수 없으며 다가오는 연말을 맞아 수많은 행정기관 단체, 회사, 종교계, 개인 등에서 불우이웃 돕기를 실시해야 되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 주위의 독거노인, 불우장애인, 차상위계층, 결손가정 등에 대해 다들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

하루 종일 손수레를 끌면서 폐지를 주워 모아도 1만 원이 안 돼 점심도 굶어가면서 폐지를 줍는다는 '한 할머니의 말'을 가슴 깊이 새기면서 우리 모두 불우이웃돕기와 봉사활동에 앞장서자.

"쌀 한 되 박이면 어떻겠습니까. 라면 한 봉지면 어떻겠습니까."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도 잠시 불우한 이웃들을 생각하면서 2024년 갑진년(甲辰年) 용의 해를 다 같이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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