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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유충 사태 관련 입장문은 책임 회피"
"창원시 유충 사태 관련 입장문은 책임 회피"
  • 이병영 기자
  • 승인 2023.11.07 2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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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창원시의원, 반박 성명서
"홍남표 시장의 직무 유기" 규탄

창원시가 지난 4일 창원실내수영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사태와 관련해 입장문을 밝히자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이 7일 창원시 입장문에 대한 반박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은 "창원시설공단이 관리·운영하는 창원실내수영장 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사실을 창원시설공단과 창원시가 시민과 언론에 공개치 않고 축소 은폐하려다 뉴스 보도로 드러나게 되자, 이제는 변명으로 책임 회피만 꾀하고 있는 모습에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또한 "창원시는 입장문에서 창원실내수영장은 수돗물을 이차적으로 활용하는 기관이므로 시설에 공급된 이후 발생한 문제에 대해서는 창원시설공단에 관리 책임이 있을 뿐, 창원시에는 책임이 없다는 식으로 꼬리 자르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은 "깔따구 유충이 수영장 시설 내부의 문제로 발생한 것인지 상수원에서 유입된 것인지에 대한 진실규명도 이뤄져야 할 것이지만, 창원시의 주장대로 수영장 시설 내부의 문제로 유충이 발생한 것이라 하더라도 창원시의 이런 태도는 관리 책임의 범위를 다투는 상수도사업소에서나 내놓을 편협한 입장일 뿐이다. 상수도사업소와 창원시설공단 양쪽에 대한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창원시가 내놓을 입장은 아니며 심각한 책임 회피성 발언이다"라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해당 수영장이 시설보수를 이유로 휴장 결정이 이뤄진 이후에 수심조절판 파손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휴장 중이었기 때문에 유충 발견 사실을 공개할 필요가 없었다고 그럴싸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 그러나 창원시는 이런 입장을 피력하면서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와 '~공단에서 이를 즉시 시민께 공개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처럼 제3자적 입장의 문체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은 "시설보수를 위해 휴장 중이었다는 점을 어색할 정도로 강조하고 있는 점은 휴장의 이유가 시설보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유충 발견 사실을 은폐하고 수습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는지 의구심이 들게 할 정도다"라며 "이런 창원시의 입장은 마치 타 시군에서 일어난 일을 말하는 듯한 유체이탈식 말투로, 사실을 확인하고 책임을 묻고 관리 감독을 해야 할 창원시가 직무를 유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홍남표 시장은 창원시설공단 이사장으로부터 깔따구 유충 검출 사실을 지난달 25일 이미 보고 받았다. 그렇다면 관리 감독의 권한을 가진 시장으로서 이사장의 보고에 한 점의 거짓도 없는지 사실을 정확하게 파악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계속 창원시설공단의 입을 빌어 사태를 설명하고 있는 것은, 향후 이 사태의 진실이 밝혀졌을 때 그 책임을 시설공단에 모두 떠넘기기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닌지 의심치 않을 수 없다"고 재차 밝혔다.

끝으로 "홍남표 시장은 더 이상 창원시설공단 뒤에 숨지 말고, 102만 창원시민 앞에 떳떳하게 나와서 사태의 전말을 밝히고, 진솔한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책을 내놓아 할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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