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05:13 (월)
창원 대산면 럼피스킨병 확진 판정
창원 대산면 럼피스킨병 확진 판정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3.10.31 2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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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 한우 29마리 긴급 살처분
반경 10㎞ 농가 2만 두 예찰
농장주 "새끼 받아 키웠는데"
창원 대산면 럼피스킨병 확진 농가에 출입금지 팻말이 붙어있다.
창원 대산면 럼피스킨병 확진 농가에 출입금지 팻말이 붙어있다.

"경남마저 뚫렸다." 창원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과 소 사육 농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31일 경남도에 따르면 전날 창원시 대산면 한우농장의 소 1마리가 도내에서 처음으로 럼피스킨병 확정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은 이날 새벽 농장에서 사육 중인 한우 29마리를 살처분했다.

청정 경남에 첫 소 럼피스킨병이 발병한 농가 인근에는 곳곳마다 외부인 출입을 절대 금지한다는 안내판이 놓여있었다. 관계자들은 폐사체를 섬유강화플라스틱(FRP) 간이저장소에 담아 매몰하는 작업에 한창이었다.

농장주 김화수(70) 씨는 뉴스를 통해 접했던 소 럼피스킨병이 자신의 농장에서 발생한 일이 믿기지 않는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전날 아침에 소들에게 사료를 줬는데 유독 한 마리만 잘 먹지 못했고 기운이 없어 보여 공수의에게 연락했다"며 "공수의가 몇몇 부위를 손으로 만져보더니 이상한 게 만져진다고 해 신고가 들어갔다"고 말했다.

경남도와 창원시, 창원 축협은 럼피스킨병 발병에 따른 대응에 나섰다. 경남도는 전날 오후 11시부터 이날 오후 11시까지 24시간 동안 도내 소 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한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방역당국은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대산면 한우농가에 초동방역팀과 역학 조사팀을 투입해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농장 주변에 대한 소독과 곤충 방제 등 방역조치도 진행하고 있다.

농장 반경 10㎞ 이내 소 사육 농가 454호 2만 두에 대해서도 신속 예찰을 실시했다. 현재까지 추가 의심 신고는 없다. 방역당국은 이날 오후 5시쯤 럼피스킨병 백신 1만 마리분이 우선 공급되면 창원 전역의 소 농장을 대상으로 백신접종에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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