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07:29 (월)
경남 사업 툭하면 반대하는 민주당에 분노
경남 사업 툭하면 반대하는 민주당에 분노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3.10.30 2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주항공청·방산부품연구원·낙동강 녹조기관 설립 지연
특별법 통과 발목 잡아… 박 지사 "도민 무시 처사" 직격탄
지난 정권 로스쿨·치대·한의대·약대·의대 추진 배제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30일 도청 실국본부장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 경남도

"박완수 도지사가 민주당에 직격탄을 날렸다. 더불어민주당은 경남이 만만한가…." 경남도민들은 역대 진보 보수 정권이 교육 SOC 등 국책사업에서 부산 전북 등 타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엄청난 경남 패싱에 뿔이 나 있다.(본보 10월 30일자 9면 보도) 이런 판에 최근 들어 경남 주력산업으로 미래가 기대되거나 또는 도민의 식수와 관련된 환경사업 등이 민주당에 의해 제동이 걸려 분노하고 있는 도민의 입장을 대변한 발언이다.

박 지사는 30일 도청 실국본부장회의 때 우주항공청 개청, 방산부품연구원·낙동강 녹조대응 전담기관 설립 등 경남의 현안 사업에 대해 "민주당이 경남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업에 태클을 걸고 반대한다"고 말했다. 우주항공청은 사천시가 예정지, 방산부품연구원은 방위산업체가 밀집한 경남에 꼭 필요한 기관이다. 낙동강 녹조대응 전담기관 설립은 낙동강 물을 정수해 먹는 경남도민들이 설립을 원한다. 하지만 민주당 반대로 상임위 통과도 못하고 발목이 잡혀 있다. 이 때문에 박완수 경남지사가 우주항공청 개청 등 더불어민주당이 유독 경남지역 사업에 반대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 지사는 "4월에 법안이 국회에 제출된 우주항공청법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의원의 반대로 지금까지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방산부품연구원, 낙동강 녹조대응 전담기관 역시, 민주당 의원들이 반대해 진전이 없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는 "국가적으로도 중대한 사업을 왜 민주당이 가로막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경남도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재차 불편해했다.

박 지사는 "설명이 부족하면 적극적으로 설명을 해 빠른 시일 내 (법안 등이) 통과되도록 해달라"고 간부들에게 주문했다. 박 지사는 마지막으로 우주항공청 법안 통과는 걸림돌이 이제 사라졌다며 법안이 신속하게 국회를 통과하도록 노력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앞서 배제된 정책에 따른 도민 분노도 한몫했다. 지난 정권에서 의대 로스쿨 약대 치대 한의대 등 대학교육이 부산과 전북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배제됐기 때문이다. 또 용역 결과 밀양에도 뒤진 가덕도신공항(부산)이 추진되는 등 정권의 경남 홀대가 도민 분노를 자초했다.

대학교육의 경우, 330만 경남과 같은 인구에도 부산은 의대 4개 대학, 로스쿨 2개 대학, 한의대 치대가 소재하고 전북도는 인구 170만 명으로 경남에 비해 인구 절반가량이지만, 의대 2, 한의대 치대는 물론 로스쿨 2개 대학이 소재하고 있다. 로스쿨의 경우 제주도 강원도에도 소재하는 등 경남도만 배제된 NO스쿨이나 다를 바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