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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병원서도 전문의 기피
경상국립대병원서도 전문의 기피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3.10.18 2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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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 2년 동안 충원 '제로'
계약직 의사만 8명 뽑아
소아 중증질환 대응 차질

속보=경남지역 의료사각지대와 관련, 의대 신설이 요구된다<본보 10월 17일 자 1면 보도>는 도민들의 목소리가 거세다.

경남도는 인구 340만 명에도 불구하고 의대가 한곳 뿐으로 전국 시도별 인구 1000명당 의사 수(2020년 12월 기준)는 전국 최하위권인 0.57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 곳 뿐인 경상국립대 병원마저 지난 2년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대신 계약직 의사만 8명 충원한 것으로 18일 나타났다.

경상국립대병원의 경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정원은 3명으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한 명도 충원되지 않았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태규 의원이 전국 9개 지방국립대 병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충원율은 10%에 불과하며 진료 공백 완화를 위해 계약직 의사가 7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연구 활동 없이 진료 유지 등만을 목적으로 단기간 근무하는 계약직 의사 특성상, 지방국립대 병원 소아 중증질환 대응 역량에 심각한 차질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경상국립대병원은 필수 의료에 대한 젊은 의사들의 기피가 심화해 발생하는 전국적 문제라고 설명했다.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최근 2년간 전공의 지원자가 없어 이를 대체하기 위한 촉탁의(계약직) 채용 공고가 진행되고 있으나 모집인원만큼 채용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전공의 부족으로 인력 충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진료 등에 어려움이 있어 부득이하게 촉탁의 제도를 운용해 진료 공백을 완화하고 있다. 그러나 촉탁의는 진료 목적으로 고용한 연봉제 의사라 인건비 체계가 교수직과 다르고 일정 수준 이상 연봉이 아니면 지원자가 없어 지속해 연봉이 증가하고 있다.

경상국립대병원 관계자는 "수도권이 아닌 지방의 경우 더욱 높은 수준의 연봉을 제시해야만 지원자를 겨우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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