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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고수온 대응 '잿방어' 양식 연구 나서
경남도, 고수온 대응 '잿방어' 양식 연구 나서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3.09.11 2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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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대해역 분포 고수온 서식 어종
2027년 종자 생산해 어업인 분양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11일 고수온 해역에서 서식 가능한 대형 양식품종인 잿방어 양식연구를 시작했다. 사진은 수조 속에서 유영 중인 잿방어.  / 경남도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11일 고수온 해역에서 서식 가능한 대형 양식품종인 잿방어 양식연구를 시작했다. 사진은 수조 속에서 유영 중인 잿방어. / 경남도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고수온으로 어류양식 어업인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 양식품종인 잿방어 양식연구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55년(1968~2022)간 한국 해역의 연평균 표층수온은 연간 0.025℃씩 1.36℃ 상승해 세계 평균 0.52℃를 상회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연평균 표층수온 상승률이 전 세계 평균에 비해 약 2.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올해 양식어류 대량폐사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잿방어는 성장 적수온이 20~31℃ 사이로 한국을 포함한 전 대양의 열대 및 온대 해역에 걸쳐 분포하고 있어 고수온 양식에 적합한 양식 어종이다. 고등어과 중 최대어가 참다랑어라면 잿방어는 전갱이과 중 최대어로 100㎏까지 빠르게 성장하는 특징을 가진다.

잿방어의 육질은 지방 함량이 풍부하고 탄력도가 방어보다 우수해 식감이 좋다. 방어사상충 같은 내부기생충이 거의 없어 일본에서는 방어보다 고급 식재료로 인식되고 있다.

여름부터 가을까지가 가장 맛이 뛰어나 여름철 제철 생선으로 육성이 가능하지만, 국내 잿방어에 관한 연구나 양식은 전무한 수준이다.

잿방어 양식연구는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6년간 진행된다. 도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잿방어의 기초 생리 및 생태에 관한 연구와 동시에 수정란 생산과 인공종자 생산기술도 개발해 도내 양식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도는 이달 통영 인근 해역 정치망, 주낙 등에서 어획된 800g 내외 크기의 어미 육성용 중간어 500마리를 확보했다. 현재 연구소로 이송 후 약욕 및 사료 길들이기를 거쳐 대형육상수조에서 본격 사육 중이다. 일반적으로 자연산 어류를 포획해 길들이기까지 30% 내외가 생존하나 올해 90% 이상 길들이기에 성공했다. 도는 개체당 크기가 12㎏ 내외로 성장하는 2027년부터 수정란과 종자를 생산, 분양할 예정이다.

박민규 연구소 연구사는 "잿방어는 고수온에 강하고 성장이 빠른 대형어로 현재의 소비트렌드에 적합하고, 수출 전략품종으로도 육성이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양식 어가의 고수온 피해를 극복하기 위한 품종 발굴과 개발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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