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01:13 (월)
'홍 창원시장 리스크 민주·국힘 공방 가열'
'홍 창원시장 리스크 민주·국힘 공방 가열'
  • 이병영 기자
  • 승인 2023.08.31 21: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민 앞에 머리숙여 사과 해야"
"사퇴요구·시정 흔들기 몰두"
잇단 압수수색 등 시각 엇갈려

최근 들어 홍남표 창원시장이 검찰의 두 번째 압수수색과 재판 과정에서 발생한 쓰러짐 현상을 놓고 창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들간에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펼치면서 홍 시장을 놓고선 각각 논평과 성명서를 발표해 '한 지붕 두 살림' 신세가 되고 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의원단은 논평을 통해 "지난 30일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은 최근에 있었던 창원시청 압수수색으로 창원시의 위상 추락과 시정의 공백, 공직사회의 불안 등을 초래한 장본인으로서 홍남표 시장이 시민 앞에서 머리숙여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밝혔다.

그러자 31일 국민의힘 창원시의원단은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과 창원시의원단이 격무에 쓰러져 생명의 위협까지 올 수 있는 상황의 홍 시장의 건강은 걱정하지 않고 오히려 무죄추정의 원칙까지 져버리고 사퇴를 요구하며 시정 흔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했다.

또한 더불어 민주당 의원단에 따르면 "국민의힘 창원시의원단의 눈에는 시장실, 부시장실, 인사과, 창원레포츠파크 등 연일 이어지는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창원시의 공직사회가 동요하고 있고, 창원시정의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은 보이지 않고 오로지 홍남표 시장의 안위만 보인단 말인가? 무엇이 과장이고 무엇이 왜곡인가? 홍남표 시장이 선거법 관련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며, 정치자금법 위반 협의로 추가 수사가 진행돼 창원시청이 한 번 더 압수수색 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도 사실이다"라고 강하게 어필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의원단은 "국민의힘 의원단은 무죄추정을 얘기했다. 아직 나오지 않은 재판의 결과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이 아니다. 창원시청이 두 차례나 압수수색 당하고, 창원스포츠파크와 홍 시장 선거 관계자들이 사용했던 오피스텔까지, 연일 계속되는 압수수색 소식만으로도 창원시의 위상과 창원시민들의 자부심은 상당한 상처를 입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창원시의회 국민의 힘 의원단은 3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홍 시장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국민의 힘 의원단은 "지난 28일 과도한 혈압상승으로 인해 병원으로 후송된 홍남표 창원시장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과 창원특례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시장 사퇴 압박 정치공세는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 놓인 환자에 대한 최소한의 기본 도리마저 저버린 치졸한 행위라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 힘 의원단은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과 창원특례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무죄추정의 원칙에 의해 홍남표 창원시장에게 그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시장 사퇴를 운운하며 시정 흔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홍남표 시장은 지난 1년간의 재임 기간에 마산해양신도시사업, 진해웅동개발 사업, 창원국가산단 대개조사업 등 그간 산적된 미해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았다. 또한 창원국가산단2.0 유치와 원자력산업 복원 가속화, 의료바이오 첨단 기기 연구제조센터 구축사업 등 창원시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애쓰던 도중 과중된 업무 과부하로 인해 쓰러졌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국민의 힘 의원단은 "정치적 공세전에 건강상태에 대한 안전여부를 우선 확인하는 것이 인간적인 도리임에도 불구하고 오직 시장직 사퇴에만 몰두하는 것은 창원시의 안정적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민생외면 정치공세'일 뿐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금부터라도 홍남표 시장이 빠르게 건강을 회복해 창원시정을 차질 없이 운영할 수 있도록 인간적 도의를 다하길 바란다"며 "창원시 현안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 102만 창원시민의 복리증진에 적극 동참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