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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 온열질환도 재난 예방이 중요
연일 폭염… 온열질환도 재난 예방이 중요
  • 경남매일
  • 승인 2023.07.3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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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 끝나고 전국에 연일 폭염이 이어지며 온열질환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30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5월 26일부터 지난 28일까지 온열질환자가 178명 집계됐다. 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 5월 20일부터 지난 28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938명, 이번 주말에 온열질환 추정 사망 사례가 나와 주말 상황이 통계에 반영되면 공식 집계 숫자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기상청이 지난 26일 공식적으로 장마 종료를 발표한 후 경남 18개 시ㆍ군 전역에 폭염특보가 계속 발효 중인 가운데 온열질환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29일 밀양시와 남해군에서 농사 일을 하던 2명이 숨졌다고 30일 밝혔다. 남해군에서 80대 여성이 밭일을 하다 29일 오후 4시께 숨졌고, 밀양시에서는 지난 28일 비닐하우스에서 일을 하던 50대 남성이 쓰러져 병원 치료를 받다 29일 오후 숨졌다.

폭염은 우리나라 기상청 기준으로 낮 기온이 33℃ 이상 될 때를 말한다. 어린이, 노약자 등에게 특히 혹독하지만 농촌의 뙤약볕이나 시설하우스에서 작업을 하는 농업인들에게 더욱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온열질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온열질환은 숨쉬기마저 어려운 무더운 날씨에 외부 활동을 무리하게 할 경우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장시간 지속되면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다.

29일 도내에서 숨진 2명 모두는 농민들이다. 농업인이 한낮에 작업을 해야 한다면 작업강도와 온도측정기 수치를 감안해 작업과 휴식 시간 비율을 지켜야 한다. 또 폭염 속에 농작업을 하게 되면 급성온열질환이라는 비상 상황에 맞닥뜨릴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다른 사람과 함께 작업을 하고 시원한 물을 자주 마시는 등 자체 예방도 신경 써야 한다. 온열질환자 급증 역시 이상 기후에 의한 또 다른 재난이다. 재난 예방을 위한 주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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