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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전국 총파업 2일만에 종료
보건의료노조 전국 총파업 2일만에 종료
  • 임채용 기자
  • 승인 2023.07.16 2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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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7개 기관 1300명 참여
양부대병원 환자 불편 덜 듯
전국보건의료노조 총파업이 진행 중이었던 지난 14일 양산부산대병원의 수납 창구 대기석이 텅 비어있는 모습.  연합뉴스
전국보건의료노조 총파업이 진행 중이었던 지난 14일 양산부산대병원의 수납 창구 대기석이 텅 비어있는 모습. 연합뉴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공공의료 강화 등을 요구하며 벌인 전국 총 파업이 시작 이틀 만인 지난 14일 종료됐다.

지난 14일 보건의료노조는 기자회견을 열어 산별 총파업을 중단하고 의료기관별 현장 교섭을 통해 문제 해결의 접점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복지부와 세 차례 면담을 거쳤다"며 "면담을 통해 의료현장의 인력대란과 필수의료ㆍ공공의료 붕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시행 로드맵을 마련하겠다는 정부 측의 입장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노조는 주요 의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와 정부의 의지를 확실히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판단해 파업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보건의료노조 파업은 122개 지부 140개 사업장에서 4만 5000여 명의 조합원이 참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지역에서는 양산부산대병원, 진주경상대병원, 창원경상대병원, 통영 적십자병원, 거창적집사병원, 경남혈액원 등 7개 의료기관에서 조합원 1300여 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특히 파업 참여 인원이 많았던 양산부산대병원은 지난 이틀간 입원과 외래 진료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개점휴업` 상태가 지속됐을 정도로 파업 여파가 컸던 터라 이번 파업 종료로 인근 지역 환자들의 불편함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교섭 상황에 따라 의료기관별로 파업이 더 지속되는 기관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정규직의 직접 고용을 주요 요구안으로 내세우고 있는 부산대병원 노조의 경우 다음 주까지도 파업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부산대병원은 일반병동 환자 700명가량을 퇴원시킨 채 특수병동 환자 150여 명 250여 명만을 관리하는 중이며, 양산부산대병원도 1280병상 중 100병상 미만에만 환자가 있는 상황이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일부 병원들은 추후 교섭을 진행해 파업 진행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타결이 안 되면 계속해서 파업이 진행되거나 다시 파업을 시작하는 기관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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